첩첩산중이다. 연패 탈출이 급한데, ‘천적 투수’를 선발로 마주쳤다.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년 만에 9연패 수렁에 빠져 있다. 롯데는 19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5로 패배했다. 9회 2아웃 이후에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는 LG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필승조 김진성(7회), 김영우(8회)가 무실점으로 이어던졌고, 9회 올라온 장현식이 2실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20일 LG 선발투수 손주영을 상대한다. 손주영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고 있다. 손주영은 ‘롯데 킬러’다. 올해 롯데전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47(19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프로 데뷔 후 롯데전 패배가 없다. 통산 6경기 상대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이다. 34이닝을 던져 단 4실점만 허용했다.

부산 개성중, 경남고 출신인 손주영은 학생 때 사직구장을 자주 찾았는데, “고향팀 롯데를 상대하면 재미있다”고 했다. 사직구장에서 롯데팬들의 광적인 응원에도 어릴 때 많이 봐왔기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 손주영은 데뷔 첫 10승에 도전한다.
롯데는 ‘천적 투수’의 벽을 넘어야만 9연패 탈출이 가능할 것이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이다. 롯데는 전날(19일) 10안타를 때려냈다. 2번 고승민이 3안타, 6번 유강남이 3안타, 4번 레이예스가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 11안타 8득점에 이어 타선이 슬럼프에서 서서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 타자들 중에서 정훈이 손주영 상대로 6타수 3안타(타율 .500)로 제일 강했는데, 현재 2군에 있다. 황성빈이 3타수 2안타, 전민재가 6타수 2안타, 윤동희가 9타수 2안타로 손주영 상대로 안타 2개 이상을 기록한 타자들이다.
반면 레이예스는 9타수 1안타(타율 .111), 유강남은 11타수 1안타(타율 .091), 고승민은 5타수 무안타(타율 .000)로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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