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타이밍 노골적 칭찬.. 반 다이크, '리버풀행 강행' 이삭 뉴캐슬 탈출 부추기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8.20 19: 10

묘한 타이밍이다.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34)가 소속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알렉산데르 이삭(26,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20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반 다이크는 이날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이삭,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지난 몇 년간 가장 힘든 상대들"이라고 밝혔다.
반 다이크의 이 발언은 하필 리버풀행을 원하는 이삭이 구단과 결별을 시사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반 다이크는 이삭이 리버풀을 상대로 6경기 동안 4골을 기록한 존재감을 말한 것이겠지만 팬들은 시기적으로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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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은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다. 이삭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오랫동안 침묵했지만 그로 인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퍼졌다. 약속이 깨지고 신뢰가 사라지면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며 "지금은 변화가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고 구단을 저격했다.
리버풀은 이삭 영입을 위해 뉴캐슬에 1억 1000만 파운드(약 2077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뉴캐슬은 이를 거부, 이삭을 팔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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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뉴캐슬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떠날 수 있다는 약속을 한 적 없다"며 이삭의 메시지에 정면으로 반박,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계약 재검토 약속이 뒤집혔다며 더 이상 뉴캐슬에서 뛸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 중인 이삭과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팬들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반 다이크의 칭찬이 단순한 평가가 아닐 것이라 보고 있다. 오히려 이삭의 이적 의지에 동조하면서도 뉴캐슬에 압박을 가할 수 있는 고도의 심리전이라 여기고 있다. 이삭과 리버풀, 뉴캐슬이 얽혀 있는 실타래는 어떻게 풀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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