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술 부족-잦은 패스미스-세밀함 결여"日 무차별 폭행, "中, '쿵푸축구' 조롱 못 피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21 00: 17

"한국, 기술 부족-잦은 패스미스-세밀함 결여". 
일본 축구 전문지 사커 다이제스트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최근 세계 축구가 급격히 변모하는 상황에서 이 대회가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직격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국제 무대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2026 북중미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확대되고 유럽에서는 네이션스리그가 정착했다. 챔피언스리그는 참가 구단을 36개로 늘리고 조별리그를 리그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새로 열린 클럽월드컵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초대형 대회로 변모했다.

대굴욕이다. 한국축구가 일본에 사상 첫 3연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0-1로 패해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대회 3승의 일본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일본은 안방의 한국을 누르고 대회 2연패까지 가져갔다. 한국은 여전히 5회 우승으로 최다우승이지만 2개 대회 연속 일본에 밀렸다. 경기를 마치도 한국 선수들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5 / jpnews@osen.co.kr

한국축구가 일본에 사상 첫 3연패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숙적 일본에게 0-1로 패해 우승컵 탈환에 실패했다. 우승을 거머쥔 일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5.07.15 / dreamer@osen.co.kr

단순히 경기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흥행 논리가 우선하는 흐름이 강해졌다는 것이 사커 다이제스트의 설명이다.
그런 맥락에서 동아시안컵의 한계를 짚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불러올 수 없는 데다 주목도와 경기력 모두 떨어진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용인에서 개최된 남자 대회는 평균 관중 2000명에도 못 미쳤고 결국 일본이 한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지만 관심을 크게 끌지 못했다.
참가국별 분석도 이어졌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홍콩은 투지는 있었지만 기술·전술·체력 모두 부족했고 일본전에선 상대 이름값에 위축돼 초반부터 무너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기본기와 전술 이해도, 경기 집중력이 크게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반칙 횟수가 줄어든 점만이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여전히 ‘쿵푸축구’라는 조롱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 일본과 경기를 가졌다. 한국은 1차전서 중국을 3-0, 2차전서 홍콩을 2-0으로 완파했다. 하지만 일본이 1차전서 홍콩을 6-1, 2차전서 중국을 2-0으로 이겼다. 골득실 +7의 일본이 +5의 한국을 누르고 조 선두인 상황이다. 나란히 2승을 거둔 한국과 일본은 대회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전반 일본 저메인이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5.07.15 / jpnews@osen.co.kr
7일 경기 용인시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2025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중국의 개막전이 열렸다.한국은 중국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경기는 모두 용인에서 치러지며 3경기 성적에 따라 그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후반 한국 김주성이 중국과 헤더 경합을 하고 있다. 2025.07.07 /cej@osen.co.kr
한국도 자유롭지 않았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체격적 우위는 분명하지만 영리한 움직임이나 정교한 기술은 부족하다. 잦은 패스 미스와 골문 앞에서의 세밀함 결여가 한계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한일전에서 득점을 노릴 유일한 방식은 장신 공격수를 활용한 공중전뿐이었고 짧은 패스 전개나 드리블 돌파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끝으로 일본에 대한 경고도 덧붙였다. 우승 자체는 값지지만 위상이 떨어진 동아시아 무대에서의 성과에 만족한다면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장 나가토모 유토의 승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위험하며 대회 운영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일본 역시 국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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