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우성은 떠나고 창진은 시즌 마감, 기회의 문 열렸다...복귀 첫 타석 홈런포, 제2의 이승엽 드디어 폭발하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5.08.21 10: 40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하려나.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석환(26)이 의미있는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1-6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김석환의 장타 한 방으로 희망을 얻었다. 
이날 1군에서 콜업을 받았다. 우타 외야수 이창진이 전날 수비를 하다 미끌어지면서 왼쪽 발목 인대 손상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2주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지만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석환을 불러올렸다. 오는 9월1일 확대 엔트리때 승선할 예정이었으나 앞당겨졌다. 

KIA 김석환./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7번타자 겸 좌익수로 기용했다. 고종욱이 있었지만 대타요원으로 대기시키고 김석환을 선택했고 첫 타석부터 응답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알칸타라의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120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2개의 포크를 견뎌내더니 3구를 통타했다. 
KIA 김석환./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2호 홈런이었다. 홈런을 맞은 알칸타라도 "1구와 2구 포크를 던졌다. 직구를 노리는 것 같아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홈런을 맞았다. 상대가 잘 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이후 두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으나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빗맞은 내야안타를 날려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3할4푼9리 13홈런 OPS 1.098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적수가 없었다. 그러나 1군에 올라오면 화끈한 타격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올해는 2할7푼대의 타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1군 경쟁자들이 많이 좀처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최근 기회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외야수 최원준과 이우성이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이창진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자리가 생겼다. 김호령이 중견수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피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는 우익수 나성범만이 부동의 주전이라고 볼 수 있다. 
KIA 김석환./OSEN DB
이범호 감독도 "호령이가 계속되는 출전으로 좀 지친 것 같다. 박정우, 김석환과 함께 외야진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종욱은 주전보다는 대타로 뛰는게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우투수가 나설 경우 이날처럼 김석환이 좌익수, 박정우가 중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좌투수가 나오면 김호령이 중견수로 뛰고 김석환도 좌익수로 나설 수도 있다.
이 감독은 김석환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출전을 시킬 가능성이 높다. 2022년 김도영과 함께 제2의 이승엽이라는 평가속에서 기대를 한껏 받았으나 미치지 못했다. 이제는 조금씩 경력이 쌓이면서 타석에서 대응력도 타격의 질도 좋아지고 있다. 기회의 문이 열리면서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오를 것인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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