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 FC)이 떠난 토트넘 홋스퍼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구단은 단기적으로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메이저 리그 사커(MLS) LA FC로 이적하며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냈고, 구단의 간판스타이자 브랜드 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풋볼 파이낸스' 전문가 댄 플럼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는 오고 가기 마련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고, 동시에 구단은 그를 브랜드 가치로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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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시장에서 분명히 타격이 있을 것이다. 요즘 팬들은 구단보다 선수를 좇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끝나기 마련이고, 구단은 다음 스타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것이 꼭 아시아일 필요도 없고 전 세계 어디든 가능하다. 냉혹하지만 그것이 프로 축구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상징성은 MLS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최근 경기에서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MLS 이적 후 유니폼 공식 판매 순위에서 그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급 약 19만 파운드(약 3억 2,600만 원)를 받는 팀 내 최고 연봉자였으나, 동시에 엄청난 상업적 수익을 안겨줬다. 그의 인기를 기반으로 한 연간 상품 판매, 스폰서십, 티켓, 미디어 노출 등으로 약 4천만~6천만 파운드(약 752억~1,129억 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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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 이적료로 약 2,000만 파운드(약 376억 원)를 확보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흥민이 안겨줬던 상업적 효과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플럼리의 말처럼 구단은 언젠가 또 다른 스타를 발굴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결국, 손흥민의 이별은 단순한 전력 손실이 아니라 '브랜드' 토트넘에도 큰 공백을 남겼다.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는 뼈아픈 현실이지만, 구단은 새로운 스타를 통한 재도약을 준비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