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무슨! 아스날 이적이 진정한 '낭만'" 아스날 하이재킹에 英 현지는 환영 분위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21 10: 07

 아스날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핵심 미드필더 에베레치 에제(27) 영입에 성큼 다가섰다. 토트넘 홋스퍼보다 아스날 이적을 택하는 것이 '낭만적'이라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이 에제와 개인 합의에 근접했으며, 이적이 임박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보강을 넘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낭만적인 재회'가 될 전망이다.
에제는 어린 시절 아스날 유스 아카데미에서 성장했다. 비록 1군 무대에 오르기 전 방출의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팰리스를 거쳐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발돋움했다. 그리고 올여름, 아스날은 '한 번 놓친 유망주'와 다시 연결될 기회를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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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추진의 계기는 카이 하베르츠의 불운한 부상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 쓰러진 하베르츠의 이탈은 아스날 공격진에 즉각적인 불안을 드리웠고, 결국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망설임을 거두고 에제 영입으로 선회했다.
아스날과 팰리스는 이미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개인 협상 역시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에제 본인이 '아스날 복귀'를 강하게 원하고 있어 성사는 시간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거래는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스날은 과거 이언 라이트를 팰리스에서 데려와 클럽 전설로 만들었다. 에제 역시 라이트와 마찬가지로 팰리스에서 명성을 쌓은 뒤, 런던을 대표하는 빅클럽으로 옮길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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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영입은 라이벌 토트넘과의 경쟁 구도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에제는 최근까지 토트넘의 최우선 타깃이었지만, 막판에 아스날이 치고 들어오며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아스날 팬들에게는 '북런던 더비'에서의 선제골처럼 짜릿한 반전으로 다가온다.
아스날은 이미 비토르 요케레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등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창의성과 변수를 더해줄 자원이 필요했다. 에제는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다양한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는 카드로,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적 무게감을 한층 더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디 애슬레틱은 "만약 에제가 다시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낭만적인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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