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극찬 수비수' 로메로, 손흥민 넘고 토트넘의 중심이 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21 12: 17

 크리스티안 로메로(27, 토트넘)가 손흥민(33, LAFC)의 뒤를 이어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그는 동시에 구단의 급여 체계를 새롭게 쓴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스퍼스 웹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재계약한 로메로가 주급 20만 파운드(3억 7700만 원)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액수다. 이는 손흥민이 떠난 이후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한동안 깨지지 않았던 ‘주급 20만 파운드 벽’을 넘어선 역사적 장면이기도 하다.
과거 이 금액을 돌파했던 선수는 해리 케인뿐이었다. 케인은 2018년 계약 연장 당시 20만 파운드를 초과하는 대우를 받았지만, 이후 구단은 철저히 급여 상한선을 유지해왔다. 손흥민조차 마지막 시즌까지 19만 파운드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 로메로가 그 제한을 깨면서 토트넘 내부 질서도 바뀌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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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기존 주급 1위였던 제임스 매디슨(17만 파운드)을 제친 로메로가 새로운 최고 연봉자에 올랐다”며 “주장 임명과 재계약을 동시에 통해 팀의 중심축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아탈란타에서 임대 후 완전 이적에 성공해 지금까지 126경기를 소화했다. 거친 수비와 과감한 몸싸움으로 팬들의 신뢰를 얻었고 ‘세계 최고 센터백’이라는 찬사를 리오넬 메시로부터 직접 받으며 명성을 높였다.
토트넘도 로메로를 단순한 주전 수비수가 아니라 ‘팀의 기둥’으로 바라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는 경기장에서 모범을 보이며 팀을 움직이는 선수다.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전했다. 그는 완장 외에도 4~5명의 리더십 그룹을 구성해 팀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계약 기간도 대폭 늘어났다. 원래 2027년까지였던 계약은 2029년까지 연장됐다.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떠돌았던 만큼 구단은 장기 재계약으로 잡음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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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는 “최근 2주는 내게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캡틴이 됐고 새로운 계약까지 맺었다”며 “토트넘에서 행복하다. 가족도 런던 생활에 만족한다. 아이들이 여기서 태어났고 경기장에 아들과 함께 들어가는 순간이 내겐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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