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자동차 회사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맞소송에 나섰다. 액수는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 이상이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1일(한국시간) "이네오스가 토트넘이 제기한 1,100만 파운드(약 206억 원) 규모의 소송에 맞서 100만 파운드 이상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했다"라고 보도했다.
분쟁의 핵심은 2022년 12월 체결된 '공식 파트너십 계약'이다. 해당 계약은 약 1,750만 파운드(약 329억 원) 규모로, 약 5년에 걸쳐 이네오스의 '그레나디어' 브랜드를 토트넘의 공식 스폰서로 홍보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현재 계약은 사실상 파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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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3월 11일 계약을 종료했다고 주장하며, 이네오스가 2024년 8월까지 지급해야 했던 약 48만 파운드의 지수화 납부금과 2024년 12월까지 납부해야 할 510만 파운드의 스폰서십 비용, 그리고 약 30만 파운드의 이자 비용을 미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를 "계약의 중대한 위반"으로 규정한 토트넘은 520만 파운드(약 98억 원) 이상의 손해배상도 함께 청구했다.
반면 이네오스는 계약 종료 권한이 자신들에게 있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네오스 측은 지난해 12월 6일 계약 종료 서한을 보냈고, 이는 2025년 6월 3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토트넘이 2025년 3월 11일부터 6월 30일까지 112일간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손해액 1,073,972.60파운드(약 20억 원)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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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대목은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당시다. 이네오스는 토트넘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 아우디와 협상에 나선 정황을 반소 청구서에 명시했다.
2023년 8월 토트넘의 당시 최고사업책임자(COO) 토드 클라인이 이네오스 회장에게 "케인의 바이에른 이적과 관련해 아우디와 논의 중"이라고 직접 전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네오스와 체결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게 이네오스의 주장이다.
결국 토트넘과 이네오스는 계약 해석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현재 소송은 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이며, 토트넘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