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한 날에도 밤 11시 퇴근, 매일 특타는 한다…1위로 잘 나가는 비결 있다, ‘선수는 코치 덕분, 코치는 선수 덕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1 13: 41

20일 잠실구장.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LG는 5회까지 2-3으로 끌려갔으나, 불펜 싸움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필승조 상대로 동점을 만들고 역전시켰다. 6회 2사 후 구본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오스틴의 희생플라이로 역전, 8회 2사 후 박동원의 쐐기타점을 뽑아 1위의 저력을 보여줬다. 
밤 11시15분, 김용의 LG 코치는 짐을 챙겨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퇴근이 늦다’는 말에 김 코치는 “경기 끝나고 몇몇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도와주고 지금 퇴근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0연패로 몰아넣었다. LG는 70승에 선착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후반기 22승 5패 초상승세다. 반면 롯데는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3년 이후 22년 만에 10연패다. 경기를 마치고 승리한 LG 선수들과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8.20 / dreamer@osen.co.kr

이날 경기는 밤 9시 47분에 종료됐다. 한 시간 반이 지난 뒤였다. LG는 경기 전 특타는 물론, 경기가 끝나고도 젊은 선수들 위주로 1시간 가량 타격훈련을 하고 퇴근한다. 1군 엔트리에 있는 경험이 적은 박관우, 최원영, 이주헌 등은 많은 배팅 훈련을 해야 한다. 타격감이 안 좋은 주전도 특타를 하기도 한다.
패배한 날이나, 승리한 날이나 차이가 없다. 늘 하는 훈련 루틴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남들 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고 시간을 투자하기에 좋은 결과가 따라 나온다. 1위가 그냥 1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5월 중순부터 팀 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세였다. 7월이 되면서 조금씩 타선이 살아났고, 후반기에는 팀 타율 1위로 반등했다. 마운드의 선발진까지 안정되면서 LG는 후반기 22승 5패로 치고올라왔다. 후반기 시작하고 LG는 선두 한화에 5.5경기 뒤처졌으나, 지금은 2위 한화에 4경기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롯데는 나균안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LG 오지환이 선제 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염경엽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5.08.20 / dreamer@osen.co.kr
한 시즌 동안 계속해 온 노력들이 쌓여서 결과로 나오는 것이다. 후반기 타격이 살아나고 있는 오지환은 최근 “모창민 코치님, 김재율 코치님께 감사하다. 경기 시작 전에 항상 마치 밥 먹는 처럼 , 코치님한테 말씀드려 타격 훈련을 하고, 마치고도 하니까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과 코치들의 노력이라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선수 육성은 절대적으로 코치의 노력이 동반되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시간을 활용해야 선수가 큰다. 선수 혼자 하는 것과 코치가 붙어서 1대1로 해주는 것과는 분명한 엄청난 차이가 있다. 타격코치도 마찬가지다. 경기 전후로 1시간씩 어린 선수들을 위해서, 또 타격이 안 맞고 슬럼프에 빠져 있는 선수들에게 계속 붙어서 노력하고 있다. 
5월말부터 6월까지 타격이 안 맞을 때 모창민 코치가 엄청 마음고생했다.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또 선수들하고 같이 합심해서 한 마음으로 그 시간들을 버티고 노력을 했기 때문에 후반기에 이런 반전이 왔다”고 코칭스태프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감독이 코치들의 수고를 칭찬 많이 한다'는 말에 김용의 코치는 "선수들이 다 잘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못 할 때 서로 스트레스 주고, 원인 찾고, 문제점 찾는 것은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시즌 중에는 문제점을 찾지 말라고 한다. 문제점을 찾게 되면 결국 더 어려움에 빠진다. 문제점을 찾을 게 아니라 우리가 해왔던 것들을 꾸준하게 하고, 어떻게 해결을 하는냐가 우선이다. 누가 잘못했고 누가 못했고 이런 조직은 절대 위기를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안 좋은 조직들은 잘못한 사람을 찾고, 잘못한 사람을 문책해서 2군을 내려 보내고, 그렇게 해서 효과를 본 팀은 야구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0연패로 몰아넣었다. LG는 70승에 선착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후반기 22승 5패 초상승세다. 반면 롯데는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2003년 이후 22년 만에 10연패다. 9회초 수비 때 LG 염경엽 감독이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2025.08.2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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