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 차원 아니다.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레퀴프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거취와 관련해 새로운 흐름을 전했다. 단순한 관심 표시 수준이 아니라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레퀴프는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다수 구단과 세리에A 복수 팀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가벼운 탐색이 아니라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로 옮겨갈 단계”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첫해는 로테이션 멤버로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파리 무대에 적응했고, 두 번째 시즌부터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출전 시간이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2025년 1월 조지아 출신 괴물 윙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팀에 합류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중원에서도 젊은 자원이 잇따라 부상하며 이강인의 자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결국 후반기 21경기 중 출전은 8경기에 불과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사실상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났다. 리버풀전에서 교체로 잠깐 출전한 것이 전부였고,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이적설이 힘을 얻었고, 아스날·나폴리 등 구체적인 이름이 거론되며 가능성은 점점 커졌다. 특히 그는 자신의 SNS 프로필에서 PSG 관련 표기를 삭제하며 추측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UEFA 슈퍼컵 토트넘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팀은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리그 개막전 낭트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패스 성공률 93%, 롱패스 전부 성공, 3차례 기회 창출이라는 눈에 띄는 수치를 남겼다.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7.6을 부여하며 그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레퀴프는 “PSG의 ‘이적 불가’ 방침을 존중해왔던 측근들조차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실전 감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입장을 수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연결된 곳은 아스날이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을 전술적 무기라고 평가한다. 여기에 새롭게 부임한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츠 디렉터는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을 유심히 지켜봤던 인물이다.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재직할 때도 영입을 고민한 바 있어 이번 연결 고리의 무게감은 더 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1/202508211232772617_68a693f86808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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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은 커리어의 분수령에 서 있다. 파리에 잔류해 주전 경쟁을 다시 뚫을 것인지, 아니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해 새로운 환경에서 월드컵을 준비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이적 시장 마감까지는 시간이 많지 않다. 그의 결정을 향한 시선은 유럽 전역으로 향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