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LA FC)이 이번에는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구단 LA 다저스의 초청으로 시구에 나서기 위해 야구 글러브를 끼고 훈련에 돌입했다.
LA F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완벽은 준비에서 나온다. 손흥민은 오는 27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시구에 나선다"라며 연습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다저스 역시 "신시내티 레즈전(28일 오전, 한국시간)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시구자로 나선다"라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손흥민을 소개하며 "토트넘에서 10년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라며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최초의 아시아 선수이자, 토트넘 역사를 새로 쓴 아이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LA FC 공식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2/202508221807777817_68a835e58cec9.png)
손흥민은 시구 소식이 전해진 뒤 팀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와 함께 훈련에 매진했다. 축구화를 신은 채 훈련장 마운드에 올라 와인드업 동작을 따라 했고, 골키퍼 토마스 하살이 포수로 나서 공을 받았다.
손흥민은 "어제 처음 공을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 거리가 좀 멀긴 하지만 힘을 빼고 던지면 된다"라고 웃었다. 하살은 "폼도 좋고 공 회전도 좋다"라며 합격점을 줬다.
미국 진출과 동시에 LA 스포츠계의 중심에 선 손흥민은 입단 직후부터 MLS의 화제였다. 2,660만 달러(약 373억 원)라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 FC에 합류한 그는 곧바로 구단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MLS는 "손흥민 영입은 판타지 같던 일을 현실로 만든 사건"이라고 평가했고, 현지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이미 메시를 능가할 잠재력이 있다"라며 열띤 반응을 전했다.
![[사진] LA FC 공식 유튜브 채널](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2/202508221807777817_68a835ea1431b.png)
이번 시구를 앞두고 LA 다저스의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과 한국계 내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도 영상 메시지로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혜성은 "LA에서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라고 했고, 에드먼 역시 "LA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기길 바란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곧 보자"라고 반겼다.
손흥민의 무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구단 동료에 따르면 그는 곧 NBA 경기 오프닝 행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LA 레이커스의 '레전드' 매직 존슨이 이미 환영 메시지를 보낸 만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도 손흥민의 모습을 볼 가능성이 크다.
북런던을 떠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손흥민은 이미 LA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