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루즈-루즈(lose-lose)' 상황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디 하우(48) 감독이 알렉산데르 이삭(26) 사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하우 감독은 최근 일주일간 이삭과 만나거나 대화하지 못했다며, 현 상황을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lose-lose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라고 전했다.
이삭은 리버풀행을 강력히 원한다. 뉴캐슬은 이달 초 리버풀이 제시한 1억 1,000만 파운드(약 2,054억 원)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반발한 이삭은 성명을 통해 "구단이 약속을 어겼다. 신뢰가 무너졌다"라고 공개 저격했다. 자신에게 '빅클럽이 적정 금액을 제시하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보장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뉴캐슬 구단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런 약속은 한 적이 없다"라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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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깊어졌다. 현재 이삭은 1군과 분리돼 개인 훈련 중이며, 아시아 투어는 물론 지난 개막전에도 결장했다. 오는 리버풀전에도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 BBC의 보도다.
오는 26일 리버풀과 맞대결을 앞둔 하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나도 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 아직 이삭을 보지 못했다. 그는 팀 훈련과 분리돼 따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마주친다면 평소처럼 대화할 것이다. 특별한 문제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이삭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BBC에 따르면 하우는 "이삭은 우리 소속이고, 계약된 선수다. 당연히 내 바람은 리버풀전에 그가 뛰는 것이다. 하지만 뛰지 못할 것이고, 그게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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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반응은 냉혹하다. 지난주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원정석 뉴캐슬 팬들은 이삭을 향해 '탐욕스럽다', '우리에게 관심도 없다'는 야유와 노래를 쏟아냈다. 그러나 하우 감독은 "동료 선수들은 나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우는 "이삭은 환상적인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다. 성격도 훌륭하다. 만약 그가 돌아와 뛰고 싶다면 동료들은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감쌌다.
계약은 2028년까지 남아 있다. 그러나 선수와 구단의 시계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 하우 감독의 바람처럼 '재결합'이 가능할지, 아니면 9월 1일 이적시장 마감까지 파국으로 이어질지, 시선은 이삭의 발끝으로 쏠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