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날 같이 남아있던 자력 4위 가능성은 사실상 힘들어졌다. 4위 KT와 2.5경기까지 결국 차이가 벌어졌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KT는 다 패한 뒤 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에서 역전 가능성은 실날 갈아졌다.
박승진 감독은 4위 가능성이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던 T1전 1-2 패배를 안타까워했다. 레전드 그룹 경기 시작 이후 최고의 경기력이 나왔기에 그의 상심은 더 컸다.
농심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레전드 그룹 5라운드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판테온이 풀린 2세트 완승을 포함해 3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구도 속에서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도란’ 최현준의 슈퍼 플레이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결국 패배의 쓴 잔을 마셨다. 시즌 18패(10승 득실 -15)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농심 박승진 감독은 “4위 가능성의 여지를 남기고 싶었다. 그러려면 꼭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T1전 밴픽도 잘됐다고 생각했지만, 매치승까지 따내지 못해 아쉽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경기 패인을 묻자 박승진 감독은 전반적으로 상대 팀과 체급 차이와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음을 꼬집었다.
“1세트 같은 경우 많이 유리한 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전체적으로 차이가 났던 것 같다. 3세트 같은 경우 우리와 상대의 승리 플랜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상황에서 우리는 승리 플랜을 지키지 못하고, 상대는 잭스와 라이즈를 통해 사이드 위주의 경기를 풀어가면서 승리 플랜을 완성했다. 3세트 당초 의도는 애니 징크스 트런들의 시너지로 앞라인을 터뜨리면서 징크스의 ‘신난다’로 한타를 이기려고 했다. 그런 장면이 나오기도 했으나, 잘 성장한 잭스로 인해 우리가 많이 힘들어졌다. 분전했지만 마지막에 결국 잡혀서 패하게 됐다.”
역전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박승진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인 경기를 준비해야 함을 잊지 않았다.
“라이즈 그룹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왔다. 우리가 플레이-인으로 시작한다면 브리온이나 디알엑스를 만나게 될 것 같다.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염두하고 계속 준비하겠다. 이제는 분석하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끝으로 박 감독은 “레전드 그룹을 상대로 전체적인 경기력의 디테일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 팀 색깔이 탑과 서포터에서 나온다는 것은 우리 역시 인지하고 있다. 더 극대화 시킬 방법을 많이 찾고 있다. 물론 탑과 서포터에 의지하는 방향성 외에 다른 여러 방향성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