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는 공격의 디테일이 다르다.
FIFA 북중미월드컵 2026 개막이 1년도 남지 않았다. 북중미월드컵은 2026년 7월 12일 개막해 열전에 돌입한다. 사상 처음으로 본선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다. 더구나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공동개최해 변수가 많다.
일본축구협회의 월드컵 준비는 진심이다. 마츠모토 료이치 일본대표팀 피지컬 코치는 “월드컵이 열리는 16개 구장의 실사를 모두 마쳤다. 선수들이 최대한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을 펼쳤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아직 조추첨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구장을 모두 돌아보면서 경기를 바로 구상할 수 있다. 1년 후 일본이 세계제일이 되기 위한 싸움을 차분하게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면서 놀라운 인터뷰를 했다.
전술을 짜는 디테일까지 섬세하다. ‘스포니치 아넥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세트플레이 전담코치가 세부전술을 짜고 있다.
마에다 료이치 코치는 롱 스로인을 도입해 득점확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지난 7월 한국에서 개최한 동아시안컵에서 미드필더 소마가 롱 스로인을 활용한 세트피스를 선보였다.

롱 스로인은 아스날, 인터 밀란 등 세계적인 클럽들도 도입해 재미를 보고 있는 득점패턴이다. 일본대표팀은 해외파가 가세한 A매치에서도 이 패턴을 적용할 계획이다.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이를 실험한다.
한국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16강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본선진출국이 늘어난 가운데 한국이 지난 카타르대회 16강 이상의 목표를 이루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손흥민의 실질적 마지막 월드컵이기에 반드시 성적을 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세트피스의 정교함에서 일본에 많이 뒤떨어진다. 과거 현영민이 롱 스로인으로 유명했지만 개인능력이었을 뿐 팀의 부분 전술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한국은 오는 9월 미국에서 미국대표팀(9월 7일), 멕시코대표팀(9월 10일)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도 같은 시기에 순서만 바꿔서 멕시코(9월 6일), 미국(9월 9일)과 대결을 펼친다. 한국과 일본이 직접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