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르와 훈련했던' 日 유망주, 스페인 5부 리그 팀으로 이적...팬들은 "구보랑 대표팀 미드필더 될 줄 알았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8.23 00: 41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 일본인 미드필더 나카이 다쿠히로(22)가 예상치 못한 행보를 택했다. 스페인 5부 리그 레가네스 B팀으로 둥지를 옮기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22일(한국시간) "레가네스가 나카이 다쿠히로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뛰어난 공격 기술과 팀 플레이를 겸비한 미드필더로, 구단은 기대감을 드러냈다"라고 보도했다.
나카이는 9살에 세계 최고의 구단 레알 마드리드 유스에 입단하며 '피피(Pipi)'라는 별명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카스티야(마드리드 B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지난 두 시즌 동안은 임대를 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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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전반기는 3부 리그 아모레비에타에서, 후반기는 4부 리그 라요 칸타브리아(산탄데르 B팀)에서 활약했다. 시즌 종료와 함께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무적 신세가 됐다.
결국 새 둥지는 레가네스였다. 레가네스 1군은 지난 시즌 라리가2(2부 리그)에서 강등을 당했으며, B팀은 5부 리그 그룹5에서 8위에 그쳤다. 하지만 레가네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카이는 공격적인 재능과 헌신적인 플레이를 겸비한 선수"라며 새로운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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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커 다이제스트는 "한때 가시마 앤틀러스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가 레가네스 1군에서 활약한 만큼, 일본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클럽이다. 비록 출발은 5부 리그지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라는 이력과 더불어 21세의 젊음을 무기로 다시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고 조명했다.
나카이가 화려했던 '레알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스페인 하부 리그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그의 새 도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일본 팬들은 "그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시스템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만 해도, 나는 솔직히 구보 다케후사가 일본 대표팀의 미래 공격형 미드필더가 되고, 나카이가 중앙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부, 3부 리그에도 그의 수준에 맞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구보가 모두의 기대대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댓글 남겼다.
또 다른 팬은 "스페인 5부 리그 선수도 아르바이트 없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한 팬은 "일본 내 새로운 클럽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을까 궁금하다. 지금의 실력에 비춰보면 스페인 5부 리그 이적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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