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DK)가 갈 길 바쁜 디알엑스의 피말리는 필사적인 추격을 힘겹게 따돌리고 오랜시간 기다렸던 라이즈 그룹 1위를 확정했다.
DK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라이즈 그룹 5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힘겨운 2-1 승리를 거뒀다. ‘베릴’ 조건희의 2세트 기막힌 바드 플레이와 3세트 ‘에이밍’ 김하람의 킬 캐치에 힘입어 2시간에 걸친 장기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DK는 시즌 16승(11패 득실 +7)째를 올리면서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라이즈 그룹 1위를 확정했다. 반면 디알엑스는 시즌 19패(9승 득실 -16)째를 당하면서 라이즈 그룹 3위 브리온과 승차가 1.5 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DK의 출발은 불안했다. 레드 사이드로 1세트에 임한 디알엑스가 ‘리치’의 특급 캐리를 앞세워 39분 간의 힘겨루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답답한 운영으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DK는 2세트 베테랑 서포터 ‘베릴’ 조건희가 바드로 연달아 슈퍼플레이를 펼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조건희는 바드 궁극기로 상대 세 명을 한꺼번에 묶는 슈퍼플레이를 펼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건희는 2세트 서포터로는 통산 2번째 500킬의 주인공이 됐다.
양팀의 피말리는 접전은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디알엑스가 20분까지 앞서가던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DK가 놓치지 않으면서 대치 상황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서 마지막으로 웃는 쪽은 DK였다. 장로 드래곤과 내셔남작을 DK와 디알엑스가 나눠가진 상황에서 ‘에이밍’ 김하람의 징크스가 제대로 폭발하면서 기나긴 50분간의 난전이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