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韓 PL 도전자' 손흥민 빠진자리는 이강인이 채운다... 토트넘, 연이은 실패 끝에 마지막 카드로 이강인 노린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8.23 16: 40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 번 한국 선수에게 눈길을 돌렸다. 여름 내내 주요 영입전에서 번번이 미끄러진 상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막판 선택지로 급부상한 것이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에베레치 에제를 아스날에 빼앗긴 뒤 공격형 미드필더 대안으로 이강인을 검토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최소 5000만 유로(811억 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일(9월 1일) 전에 반드시 2선 보강을 원한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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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올여름 내내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모건 깁스화이트와는 개인 합의에 도달했으나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철수했고, 에제는 사실상 합의를 마친 상태였으나 마지막 순간 아스날이 끼어들면서 협상이 무너졌다. 결국 토트넘은 손에 쥐었던 카드마저 모두 놓치게 됐다.
문제는 팀의 뼈대를 흔드는 부상 악재다. 제임스 매디슨은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데얀 쿨루셉스키는 무릎 부상 회복이 지연되며 복귀 시점조차 불투명하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강조해온 ‘10번 역할’을 수행할 자원이 사실상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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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퀴프는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원하며 올여름 모든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초반에는 거의 전 경기를 소화했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었고 UCL 결승과 프랑스컵 결승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토트넘 구단 수뇌부 입장에서는 전력 보강 외에도 상업적 손실을 만회할 카드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떠난 이후 구단의 아시아 시장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됐기 때문이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을 영입 대상으로 삼은 이유에는 마케팅 가치도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토트넘이 노리는 인물은 이강인만이 아니다. 브라질 출신 사비우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두고 있으며  AS모나코의 유망주 마그네스 아클리우셰 역시 리스트에 올라 있다. 흥미롭게도 PSG는 이강인을 매각할 경우 아클리우셰를 데려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어 이적시장은 더 복잡하게 얽힐 가능성이 높다.
만약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강인은 한국 선수로는 21번째로 프리미어리그 구단과 계약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도전일 뿐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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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끝내 이강인을 품으며 전력과 마케팅을 동시에 보강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번에도 ‘또 한 번의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게 될지는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판가름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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