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행사를 오는 12월 5일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연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한국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함께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우리도 관여할 것”이라며 본인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다만 추첨자로 나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문제는 인판티노 회장이 보스”라며 답을 피했다.
조 추첨이 열릴 케네디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워싱턴 DC의 대표 공연장이자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번 월드컵은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본선에 오르는 48개국은 조 추첨을 통해 4팀씩 12개 조로 나뉜다. 각 조 상위 2팀과 3위 중 성적이 좋은 8팀이 합류해 총 32강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직접 가져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어 내달 10일 시작되는 입장권 예매를 앞두고 내년 7월 19일 뉴욕-뉴저지 경기장에서 열릴 결승전 티켓 모형을 선물했다. 티켓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45대와 47대 대통령을 모두 역임한 사실을 기념해 ‘45/47’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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