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디슨(28, 토트넘 홋스퍼)이 유튜버로 변신했다. 첫 영상을 올렸는데, 손흥민(LAFC)이 이적하기 전 동료들과 즐겁게 웃고 떠드는 모습도 담겨있다.
매디슨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 ‘James Maddison’에 ‘프리시즌 투어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는 제목으로 약 50분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에는 올 여름 홍콩과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치렀던 토트넘 뒷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토트넘이 한국 땅을 밟았을 때다. 매디슨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토트넘 선수단을 반갑게 맞아준 팬들을 영상에 녹였다.
그는 “홍콩에서 한국으로 이동했는데 공항에서 손흥민을 향한 반응은 정말 놀라웠다. 수천 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손흥민이 등장하자 폭발적인 환호가 터져 나왔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왕과 같은 존재”라고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매디슨은 “숙소에 도착했을 때도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방은 최고 수준이었고 창밖 풍경도 환상적이었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직접 저녁 식사를 예약했다는 점이 특별했다”고 전했다. 저녁 자리에서 손흥민은 직접 고기를 구워 동료들에게 나눠줬고, 매디슨은 이를 맛보며 “고기도 김치도 환상적이다. 손흥민이 직접 구워줬다. 진정한 GOAT(Greatest Of All Time)”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영상은 밝은 부분을 많이 담고 있었지만 한국 투어는 매디슨에게 좋은 기억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그는 후반 30분 교체 투입됐는데 불과 10여 분 뒤 무릎 부상을 입고 교체아웃됐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라고 발표했다. 장기 이탈이 확정됐다.
이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매디슨에게 일어난 일은 참혹했다. 정확한 회복 시점은 알 수 없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심각하다. 과거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은 적이 있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통해 팬들과 교감하며 시즌 준비에 나섰지만, 핵심 자원의 장기 부상이란 악재를 맞게 됐다. 매디슨은 2023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장기간 이탈하게 되면서 구단은 전술적 공백을 메우는 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025-2026시즌 개막 후 재활에 힘쓰고 있는 매디슨은 프리시즌 비하인드 영상을 풀며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팬들하고 스킨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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