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WC 본선행' 투자 아끼지 않는 우즈벡, '亞 경험 풍부' 벤투 감독 영입 초읽기?... "1순위 급부상"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8.24 00: 04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우즈베키스탄이 경험 많고 확실한 전술 철학을 지닌 외국인 지도자 영입에 나섰다. '벤버지' 파울루 벤투(56) 감독이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우즈베키스탄 매체 '우즈데일리'는 2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출신 전 한국 대표팀 사령탑 벤투가 우즈베키스탄 A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축구협회(UFA)는 이미 여러 명장을 접촉했다. 하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진출 쾌거를 달성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읕 통해 귀국했다.대한민국 파울루 벤투 감독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22.12.07 / dreamer@osen.co.kr

UFA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독일을 정상으로 이끈 요아힘 뢰프에게 먼저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터키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티흐 테림과도 논의를 이어갔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아시아 무대 경험과 월드컵 본선 지휘 이력을 갖춘 벤투가 현재 새로운 1순위 후보로 부상한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6월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A조에서 이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본선행을 확정했다. 7번째 도전 끝에 거둔 첫 성과였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는 만큼 UFA는 자국 지도자인 티무르 카파제 감독 대신 검증된 외국인 사령탑에게 무게를 두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12년 만이자 방문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으로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53)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포르투갈로 출국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출국장으로 향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13 /rumi@osen.co.kr
벤투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클럽과 대표팀을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스포르팅, 크루제이루, 올림피아코스, 충칭 리판에서 지휘봉을 잡았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유로 2012 4강에 올랐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4년 4개월간 35승 13무 9패를 기록했다. 2019 동아시안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성과를 남겼다.
한국에서 긴 재임 기간 동안 그는 수많은 비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을 고수했다. 점유율 중심의 축구를 완성해 여론을 뒤집었고 한국 역대 최장수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후 UAE 대표팀을 맡아 2026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지휘했지만 성적 외적 요인으로 협회와 갈등을 빚어 지난 3월 물러났다.
'우즈데일리'는 “벤투는 한국에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경험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역사적인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데려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후보”라고 평가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