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최희준이 숙환으로 별세한지 7년이 지났다.
故최희준은 지난 2018년 8월 24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故최희준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출신이라는 당시 드물었던 명문대 학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미8군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던 故최희준은 재즈를 기반으로 한 스탠다드 팝과 스윙 음악을 선보이며 패티김, 현미, 윤복희, 신중현 등과 1960년대 초 가요계를 장악했다. 특히 그의 대표곡인 '하숙생'은 1991년 후배 가수인 이승환이 리메이크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1963년 김현숙 씨와 결혼한 그는 1989년 유방암을 투병중이던 아내를 먼저 떠나보냈다.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10년간 운영한 레스토랑을 처분하고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던 故최희준은 그 직후 모친상까지 당하자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러던 중 주변인들의 소개로 알게 된 김비비안나 씨와 1991년 재혼했다.
그런가 하면 故최희준은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갑 의원으로 당선, '가수 출신 1호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펼쳤다.
이후 고인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감사로 활동했으며, 2003년엔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7년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훈장 추천 대상을 수상해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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