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뮌헨) 덕분에 해리 케인(32, 뮌헨)이 ‘8월의 저주’를 깼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독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마이클 올리세의 멀티골이 터져 라이프치히를 6-0으로 대파했다.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케인은 후반전 13분 동안 무려 세 골을 폭발시키며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3/202508231951772377_68a99d5ff04f3.jpg)
김민재는 벤치로 밀렸다. 조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선발 센터백으로 뛰었다. 김민재는 후반 23분 조나단 타와 교체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2분 터진 케인의 해트트릭은 김민재가 만들어준 골이었다.
수비수답지 않은 폭풍드리블이었다. 후반 32분 하프라인 뒤에서 김민재가 엄청난 순발력으로 공을 가로챘다. 그대로 50미터 폭풍드리블을 한 김민재가 정확하게 케인에게 공을 넘겼다. 케인이 그대로 왼발로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이 6-0으로 달아나 대승을 완성했다.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케인이지만 시즌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시절 ‘8월의 저주’라고 불릴 정도로 개막전에 극도로 부진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한 달간 무려 1000분 무득점에 그치는 불명예를 세웠다.

케인이 프리미어리그 역대 8월에서 15경기에 출전해 슈팅이 50개나 날렸지만 한 골에 불과했다. 경기당 골이 0.07에 불과했다. 그 결과 ‘8월의 저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케인은 시즌을 치를수록 골감각이 살아나는 슬로우 스타터다.
김민재 덕분에 케인이 뮌헨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깼다. 경기 후 케인은 “올 시즌도 우리가 우승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싶었다. 첫 경기부터 그렇게 했다. 상대가 좋은 팀이지만 우리가 모든 면에서 뛰어났다. 승리의 순간을 즐기고 싶다”며 기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