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광주FC를 상대로 또 한 번 웃으며, 시즌 가장 절실했던 승리를 챙겼다.
강원은 2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시즌 9승 8무 10패(승점 35)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HD(승점 34)를 제치고 7위로 도약했다. 기나긴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강원이 이제는 상승세로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로써 강원은 리그와 코리아컵을 통틀어 7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특히 이번 시즌 정규 라운드에서만 3전 전승으로 광주를 제압하며 ‘천적 관계’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정경호 감독은 4-4-2를 택했다. 이지호와 김건희를 최전방에 세우고, 김대원·서민우·이유현·모재현이 허리를 지켰다. 포백은 송준석-강투지-신민하-강준혁, 골키퍼는 박청효가 맡았다.
경기 초반 팽팽한 공방 속에서 기회를 잡은 건 강원이었다. 전반 20분 상대 실수를 틈타 강준혁이 공을 되찾아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이지호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빛났다.
리드를 잡은 강원은 후반 들어 더욱 기세를 올렸다. 강준혁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이어간 가운데, 후반 21분 김대원이 돌파 과정에서 진시우의 반칙을 유도하며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진시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광주는 수세에 몰렸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31분 신창무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골문 구석을 향했지만, 박청효의 슈퍼세이브가 팀을 살렸다. 이어 이강현의 슈팅은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되며 강원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