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마침내 에베레치 에제(27)를 품었다.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의 치열한 영입전에서 최종 승자가 됐다.
아스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리는 에제와 장기 계약을 맺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발표한다”고 알렸다.
에제는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공식전 43경기에 출전해 14골-1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 FA컵 결승에서 골을 터뜨리며 팰리스 구단 창단 120년 만의 첫 메이저 트로피를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제는 북런던 두 구단의 타깃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자 대체 자원으로 에제를 낙점하고 협상을 진전시켰다. 하지만 아스날이 카이 하베르츠의 부상 이후 전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결국 결과는 아스날의 하이재킹 성공이었다. 에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아스날 유스팀에서 성장한 경험이 있으며 방출 당시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남아 있다. 유스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은 다시 이어졌고 에제는 결국 어린 시절 입었던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에제는 풀럼·레딩·밀월을 거쳐 프로 무대에 안착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날개를 펼쳤다. 프리미어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입지를 넓혔다.
아스날의 안드레아 베르타 스포르팅 디렉터는 “창의적이고 폭발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를 데려왔다. 에제는 기술적 자질과 더불어 큰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 그의 합류는 클럽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4/202508240954776935_68aa63be2e81f.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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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에제는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줄 선수다. 그가 지금 자리에 오기까지 보여준 정신력과 노력은 우리가 원하는 가치와 일치한다. 곧 훈련장에서 함께할 날을 고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에제는 아스날에서 10번 유니폼을 배정받았다. 그는 24일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아스날은 팀버르, 사카, 요케레스의 연속골로 5-0 완승을 거뒀다. 다만 후반 사카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