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호들갑이 팬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한다.
MLS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33, LA FC)의 이번 프리킥 골 장면은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놔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LA FC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FC 댈러스와 2025 MLS 정규리그 경기를 치러 1-1로 비겼다. 이로써 LA는 승점 1점을 챙기면서 리그 4위(승점 41점)에 자리했다.
이번 원정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선발로 나섰다. 4-3-3 포메이션에서 데니스 부앙가-손흥민-나탄 오르다스가 최전방 공격수를 맡았고 티모시 틸만-마르코 델가도-이고르 제주스가 중원에 섰다. 라이언 홀링스헤드-은코시 타파리-에디 세구라-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4/202508241338772385_68aa9903c2eb1.jpg)
LA의 선제골은 전반 6분 터졌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직접 슈팅을 때렸다.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데뷔 세 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데뷔전(시카고전)에서 페널티 킥을 유도했고, 두 번째 경기(뉴잉글랜드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득점까지 올리며 공격 포인트를 이어갔다.
경기는 손흥민의 선제골과 댈러스의 로건 패링턴 동점골이 이어지며 1-1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손흥민의 프리킥 골은 이날 경기의 가장 빛나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현지 중계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손흥민의 골 장면을 본 직후 "조르지오 키엘리니, 가레스 베일 등 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팀이지만, 지금 팀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9번 역할을 맡은 손흥민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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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이적한 지 2주 조금 넘었을 뿐인데 매 순간이 즐겁다. MLS와 LA FC에서 첫 골을 넣어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점 3점이다. 그래서 무승부에 매우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MLS 입성 후 단 3경기 만에 골·도움·페널티킥 유도로 공격포인트를 모두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MLS는 "데뷔전에서는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팀에 승점을 안겼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세 번째 경기에서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야 할' 프리킥 골까지 완성했다"라고 전했다.
LA FC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하루 전 연습 때 그가 코너를 노리던 걸 봤다. 그런데 오늘 정말 그대로 들어갔다. 마법 같았다"라며 "페널티 킥 유도, 어시스트, 골까지 3경기 연속 놀라운 활약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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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합류 이후 LAFC는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를 달리며 웨스턴 콘퍼런스 4위(승점 41)로 도약했다. 이는 MLS컵 플레이오프 4년 연속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할 수 있는 위치다.
LA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그는 경쟁자이자 승자다. 이 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라며 "손흥민의 합류가 우리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했고, 팀 전체의 추진력이 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