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드라마 시청률이 부활했다. 임윤아와 이채민 덕분이다.
23일 첫 방송된 ‘폭군의 셰프’는 수도권 가구 평균 5.1%, 최고 6.7%를, 전국 가구 평균 4.9%, 최고 6.8%를 기록했다.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무엇보다 2025년 tvN 토일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1위의 기록이다. 지난 1월부터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의 1회 시청률 성적표를 보면 ‘별들에게 물어봐’ 3.3%, ‘감자연구소’ 1.7%,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3.7%, ‘미지의 서울’ 3.6%, ‘서초동’ 4.6%로 요약된다.
‘폭군의 셰프’의 4.9% 성적표는 tvN 토일드라마 중 첫 방송 시청률 1위의 기록이자 tvN 토일드라마 그 자체의 부활로 볼 수 있다. 지난해만 해도 ‘눈물의 여왕’과 ‘정년이’는 폭발적인 시청률로 신드롬 급 인기를 끌었다. ‘졸업’과 ‘감사합니다’, ‘엄마친구아들’과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도 나름 선방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별들에게 물어봐’가 1%대 시청률로 고꾸라진 뒤 tvN 토일드라마 시청률의 명성은 흐릿해졌다. 지상파를 뛰어넘을 만큼 웰메이드 드라마를 앞세웠던 ‘신 드라마 왕국’ tvN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한 때였다. 공효진, 이민호 등 톱스타 라인업을 내세우고도 굴욕을 벗지 못했다.

그러나 이젠 분위기가 달라졌다. ‘폭군의 셰프’가 기분 좋은 성적표로 굿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장태유 감독의 작품이다.
여기에 막강 배우 라인업이 꾸려졌다. 운명처럼 캐스팅 된 임윤아와 뒤늦게 합류했지만 승마, 요리, 활쏘기를 무서운 속도로 습득한 이채민이 1회부터 찰떡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강한나, 최귀화, 서이숙, 오의식 등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 점도 한몫했다.
더할 나위 없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폭군의 셰프’가 tvN 토일드라마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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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