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잠실 아이돌’ 정수빈(35, 두산 베어스)이 은퇴한 김재호를 넘어 베어스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정수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5차전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개인 통산 1795번째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이었다.
정수빈은 종전 김재호의 1794경기를 넘어 베어스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 선수로 우뚝 섰다. 2009년 4월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해 5985일 만에 이뤄낸 쾌거였다.
정수빈은 유신고를 나와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5라운드 39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입단 당시 아이돌을 연상케 하는 앳된 외모로 잠실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고,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일찌감치 잠실 외야의 지배자가 됐다. 2021시즌에 앞서 두산과 6년 최대 56억 원에 FA 계약하며 종신 두산맨을 선언한 정수빈은 내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수빈은 “프로 원년부터 쌓인 베어스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 이름을 남기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매 시즌 큰 부상 없이 뛰어온 하루하루가 쌓인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하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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