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A 트로피+골+승리" 백승호의 완벽한 한 주! 15달 만에 챔피언십 복귀골 쐈다..."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 英 BBC도 칭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24 19: 15

백승호(28, 버밍엄 시티)가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다시 밟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에서 뜻깊은 복귀골을 터트렸다. 
버밍엄 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챔피언십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백승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버밍엄은 연승을 달리며 2승 1무, 승점 7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3부에서 올라왔지만, 강력한 승격 후보로 꼽히는 팀다운 초반 행보다.

이날 버밍엄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백승호는 일본인 미드필더 이와타 도모키와 함께 중원을 형성했다. 그는 초반부터 왼발 슈팅으로 옥스퍼드 골문을 겨냥하고, 후루하시 교고에게 좋은 패스를 건네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0의 균형을 깬 선수도 바로 백승호였다. 그는 전반 40분 왼쪽에서 올라온 컷백 크로스를 넘어지면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그래도 골망을 갈랐다.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잉글랜드 데뷔골을 터트렸던 2024년 5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챔피언십에서 골 맛을 본 백승호다.
백승호는 후반에도 버밍엄의 허리를 책임지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버밍엄은 마지막까지 그의 선제골을 잘 지켜내며 경기를 1-0 승리로 매조지었다. 팀에 승점 3점을 안긴 백승호의 버밍엄 통산 3호 득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백승호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3개, 기회 창출 2회, 패스 성공률 89%(67/75)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3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았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멋진 마무리였다. 앞선 몇 주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였다"라며 팀 내 최고 평점인 8.5점을 줬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BC'도 "백승호의 전반전 마무리는 버밍엄 시티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그는 전반 종료 5분 전, 팀의 좋은 패스 워크 끝에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올리며 교착 상태를 깼다"라며 백승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후루하시는 전반에만 두 차례 황금 기회를 놓쳤지만, 골키퍼 라이언 올솝이 카메론 브래너건의 중거리 슈팅을 멋진 반응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켰다"라며 "더마레이 그레이가 왼쪽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를 제치고 쇄도하는 백승호를 향해 공을 건네며 돌파구가 마련됐다. 백승호는 침착하게 제이미 커밍을 제치고 득점했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도 경기에 차이를 만든 백승호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훌륭한 마무리였다. 내가 여기에 온 뒤로 백승호는 계속 특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중원에서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 준다. 백승호와 이와타가 말이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데이비스 감독은 "정말 멋진 마무리였다. 골대 안으로 패스하는 것 같았다. 많은 선수들은 그 위치에서 최대한 세게 슈팅하려 하는데 그러면 골대를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백승호는 분명히 빈틈을 별간한 뒤 골대 안으로 정확히 패스했다. 그는 정말 잘 해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우리는 특정 상황에서 백승호를 더 높은 위치로 올려 기용하는 방안을 얘기해 왔다. 그는 양발 모두 뛰어나며 좋은 기술까지 갖추고 있다. 그는 확실히 인터내셔널 퀄리티를 가진 선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승호는 최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리그1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3부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을 인정받은 것. PFA는 백승호의 이번 득점 소식을 공유하며 "평소보다 더 좋은 일주일들이 있다. 트로피와 골과 승리"라고 적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FA, 버밍엄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