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흐름을 가져간다면 연승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은 2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40점(10승 10무 7패)을 기록하며 5위로 올라섰고, 울산은 승점 34점(9승 7무 11패)으로 8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서울이 최준의 골로 앞서갔고, 울산이 고승범의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31분 조영욱의 헤더, 전반 39분 황도윤의 데뷔골로 3-1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울산은 교체 투입된 강상우와 이진현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에릭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3-2 승리로 끝났고, 서울은 홈에서 울산전 2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서울 김기동 감독은 "오랜만에 서울에서 승리했다. 팬분들이 정말 좋아하시더라. 책임감을 느꼈다.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많은 선수가 부상이었고 빠지는 선수가 많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 투입됐다. 그 선수들이 준비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기에 투입했다. 어린 선수들, 그간 잘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막아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런 선수들이 함께 경쟁하며 간다면 가능성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경기에 비해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서울이다. 김 감독은 "훈련, 준비는 다 똑같이 한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았기에 실점이 나왔다. 오랜만에 (이)승모가 경기에 나서면서 문제가 좀 생겼다. 명확하게 인지를 했고 이런 부분을 신경 썼기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진수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항상 팀에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과감한 투쟁이 많이 부족했다. 진수가 오면서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 준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자신이 리더로서 선수들에게 행동이나 말로 보여주는 부분이 생긴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연승을 1번 기록했다. 3월 이후엔 없다. 김기동 감독은 "흐름이다. 흐름을 가져왔을 때 살리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고민하고 있다. 쉽게 이뤄지진 않더라. 선수들에게 이번 기회로 자신감을 심어주고 좋은 흐름을 가져간다면 연승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한 달 힘들었을 것이라는 물음에 "반등을 해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에 못 올라가고, 김천전에 6경기 만에 패했다. 크게 나쁘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연승이 없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나쁜 이야기도 했다. 기분은 나쁘겠지만, 다음 경기 준비해서 이겨야 했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것이다. 지난 3월부터 돌아보면 공격적으로는 상당히 좋았다. 슈팅 수가 많았다. 반면 득점은 부족했다. 팀이 조금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 한다"라고 답했다.
조영욱이 골맛을 봤지만, 다른 공격수는 골을 넣지 못했다. 미드필더 황도윤, 수비수 최준이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득점 난조에 시달리는 서울이다. 김 감독은 "컨셉을 그렇게 잡았다. 우려는 안 했다. 2선 침투를 통해 찬스를 만드는 것이다. 준비한 대로 잘 나왔다고 생각했다. 찬스는 무조건 공격수에게 나온다고 생각한다. 골을 넣어줄 선수는 있다"라며 의도한 결과였다고 이야기했다.

서울 팬들은 여전히 감독에게 야유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진짜로 잘 못 들었다. 어려운 시기에, 라커룸에서 이야기했지만, 감독과 선수가 하나가 돼야 한다, 팬과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팬분들에게 조금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과 첫 맞대결이지만, 서로 잘 아는 사이다. 준비하는 과정이 수월했을까. 그는 "그렇지는 않다. 신 감독님은 그래도 많은 상황에 있어 여러가지 것을 활용하는 분이다. 여러 형태의 선수를 활용하신다. 그런 생각은 없다. 기존에 들고 나왔던 5-4-1이 아닌 4-3-3으로 나왔을 때, 가장 좋아하시던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셨다. 옛 생각이 났다"라고 말했다.
9월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시작하고 현재 리그는 촘촘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은 "고마운 것은 (문)선민이, (정)승원이가 진단보다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의욕이 넘친다. 감독으로서 고맙다. ACL 전에 복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