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韓 축구 미래' 윤도영, 3경기 만에 터졌다! 유럽 데뷔골+'골대 강타' 프리킥까지...평점 7.2로 팀 내 1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08.24 23: 48

'대전의 아들' 윤도영(19, 엑셀시오르)이 네덜란드 무대에서 3경기 만에 유럽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비록 팀 패배는 막지 못했지만, 그에겐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엑셀시오르는 24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의 스타디온 할헨바르트에서 열린 2025-2026 에레디비시 3라운드에서 FC 위트레흐트에 1-4로 패했다.
이로써 엑셀시오르는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 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개막전에선 NEC에 0-5 대패, 2라운드에선 황인범의 페예노르트에 1-2 패배를 기록했다. 3경기에서 무려 11실점을 허용하며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엑셀시오르다.

그나마 위안은 윤도영의 득점이었다. 그는 후반 31분 데렌실리 산체스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며 피치를 밟았다.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다. 윤도영은 개막전부터 쭉 루벤 델 윌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날 윤도영은 꿈꾸던 데뷔골을 터트리며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후반 38분 잭 부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맞고 튀어나왔다. 그러자 먼저 움직이고 있던 윤도영은 빠르게 쇄도해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만회골을 넣었다. 
윤도영은 멀티골을 뽑아낼 뻔하기도 했다. 그는 후반 44분 프리킥 기회에서 왼발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공은 아쉽게도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엑셀시오르의 패배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윤도영은 약 15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1득점, 골대에 맞은 슈팅 1회, 피파울 1회, 태클 성공 1회, 볼 터치 8회 등을 기록했다. 다만 패스는 하나도 없었다. 평점은 7.2점으로 팀 내 1위.
순조롭게 유럽 축구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윤도영이다. 2006년생 왼발잡이 윙어인 그는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성장했다. K리그1과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윤도영은 지난 3월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
윤도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으로 날아갔다. 다만 그의 행선지는 잉글랜드가 아닌 네덜란드였다. 엑셀시오르 임대를 통해 먼저 유럽 경험을 쌓기로 택한 것. 윤도영은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승격팀 엑셀시오르 입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셀시오르도 윤도영을 '창의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공격수'라고 표현하며 기대를 걸었다. 닐스 반 뒤이넨 테크니컬 디렉터도 "윤도영 임대 영입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같은 나이대 중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그의 자질을 고려하면 네덜란드 리그에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고 반겼다.
실제로 윤도영은 낯선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개막전에서 33분을 뛰었고, 2라운드에선 24분을 소화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선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데뷔골과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한 윤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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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엑셀시오르, 브라이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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