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56) 감독이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본격화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잠시 후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다음 달 미국 원정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에서 미국(세계랭킹 15위),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13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소집은 지난 6월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약 석 달 만에 다시 꾸려지는 '베스트 멤버'다. 주장 손흥민(LA 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이 대부분 합류할 전망이다. 설영우(즈베즈다) 역시 포함이 유력하다.
비교적 젊은 선수들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오현규(헹크), 양현준(셀틱), 양민혁(포츠머스), 배준호(스토크), 이한범(미트윌란) 등 해외 무대에서 성장 중인 20대 초반 자원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최근 한국-독일 이중 국적으로 주목받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관련 입장도 홍 감독의 설명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11월 십자인대 부상으로 쓰러진 김승규(도쿄)의 대표팀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승규는 올여름 일본 무대로 복귀한 뒤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최근 5경기에서 10실점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승규가 이번에 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린다면, 약 20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3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베테랑인 그는 최종적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나선다면 통산 4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한편 대표팀은 9월 초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K리그 일정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별도의 국내 훈련 없이 현지에서 합류한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직접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번 두 차례 원정은 월드컵 본선 개최국들을 상대로 한 실질적 리허설 성격이 짙다. 미국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 크리스티안 풀리식(AC밀란), 웨스턴 맥케니(유벤투스) 등이 핵심 전력이다. 멕시코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 아래 북중미 골드컵 정상에 오른 강호로, 최근 미국을 꺾고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