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뮐러(35,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미국 소집 명단 힌트를 주는 말실수를 하고 말았다.
미국 매체 'ESPN'은 25일(한국시간) "토마스 뮐러가 공식 발표 이전에 미국 남자 대표팀 명단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실수로 흘렸다"고 보도했다. 뮐러의 발언은 경기 후 인터뷰 도중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는 곧 대표팀 명단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말을 주워담고자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뮐러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세인트루이스 시티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이후 동료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몬의 활약을 언급하던 중 그의 이름이 다음 달 평가전에 나서는 미국 대표팀의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고 했다. “인터내셔널 브레이크 동안 몇몇 선수를 잃게 된다. 블랙몬은 미국 대표팀에 뽑혔다”라고 말한 것.
놀랍게도 아직 미국 대표팀 소집 명단이 공식 발표되기 전 나온 뮐러의 발언이었다.
뮐러는 곧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듯 말을 멈췄다.
그는 “오늘 (매치에서 블랙몬이) 잘하면.. 아, 경기는 이미 끝났지. 뭐 어쩔 수 없다. 내가 들은 건 사실이 맞다. 블랙몬 축하하고 미국도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뮐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5/202508251025777226_68abc0a191178.jpg)
'ESPN'은 "뮐러의 말실수가 다소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선수단 내부에서 블랙몬의 활약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고 풀어 설명했다.
한편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난 블랙몬은 미국과 캐나다 양쪽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
'ESPN' 제프 칼라일 기자는 지난 5월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이 블랙몬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논의했다. 캐나다축구협회는 블랙몬이 캐나다를 선택한다면 여권 발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가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가 최종적으로 어디에 소집될지 관심이 쏠렸지만 뮐러가 발언이 힌트가 됐다.
미국 대표팀은 9월 7일 뉴저지 해리슨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9월 9일 오하이오 콜럼버스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두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이 전력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블랙몬이 명단에 합류할 경우 수비진 강화 차원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주목된다.
![[사진] 블랙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5/202508251025777226_68abc0a233255.jpg)
블랙몬은 최근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수비 라인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4시즌 동안 팀에 헌신하며 안정적인 뒷문을 구축했다. 올해는 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결승 진출과 MLS 서부 콘퍼런스 3위 달성에 기여했다. 빠른 대인 수비와 공중볼 장악 능력, 그리고 빌드업에 가담하는 침착함으로 팀 전술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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