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트, 레알 이적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벤치.. '배신자'로 보는 리버풀 팬들 조롱 시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8.25 12: 28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7, 레알 마드리드)가 두 번째 경기 만에 벤치에 앉았다.
알렉산더-아놀드는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두 번째 라리가 경기였던 스페인 오비에도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레알 오비에도와 2025-2026 라리가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24년 만에 승격한 레알 오비에도를 상대로 알렉산더-아놀드 대신 다니 카르바할을 선발 라이트백으로 내세웠다. 경기는 레알이 3-0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고 알렉산더-아놀드는 후반 42분 교체로 잠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국 ‘데일리 메일’은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의 라리가 두 번째 경기서 선발에서 제외됐다. 팬들은 이를 두고 '잔혹한 교훈'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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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우여곡절 끝에 리버풀을 떠난 알렉산더-아놀드는 지난달 끝난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레알 데뷔전을 치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라리가 데뷔전이었던 오사수나전(1-0 승리)에서는 불안한 경기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68분 동안 77차례 공을 터치했으나 정확한 크로스는 단 한 번에 불과했고, 수비 역시 불안했다.
알론소 감독은 이런 알렉산더-아놀드를 두 번째 경기 만에 지체 없이 벤치로 내렸다. 그럼에도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쐐기골로 여유있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알론소 감독은 오는 31일 홈에서 열릴 마요르카와 라리가 3라운드 경기에 다시 알렉산더-아놀드를 선발로 기용할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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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알렉산더-아놀드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한 팬은 "트렌트는 레알에서 잔혹한 교훈을 배우고 있다. 그래도 성숙한 선수이니 잘 버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려 했다. 
하지만 다른 팬은 "레알에서 벤치에 앉는 알렉산더-아놀드"라며 꼬집었다. 또 "카르바할의 안정적인 활약에 트렌트는 당분간 벤치 신세일 것 같다. 레알에서는 벤치만 지키는 건가"라는 조롱 섞인 글도 등장했다.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은 리버풀 팬들에게 깊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유소년 시절부터 리버풀에서 성장한 알렉산더-아놀드는 '안필드의 아이콘'이자 팀의 부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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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는 오랜 기간 구단과 함께하며 상징적인 존재로 사랑을 받았지만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FA)로 팀을 떠나면서 일부 팬들은 안티로 돌아섰다. 유니폼을 불태우며 '배신자'로 지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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