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종국이 드디어 공식적으로 결혼 소식을 알리며 팬들과 시청자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김종국이 카메라를 향해 “제가 장가를 갑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라며 직접 결혼을 발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화면에는 ‘독거총각 김종국 결혼’이라는 자막이 함께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예상치 못한 발표에 멤버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하는 “눈물 난다”며 감격한 듯 연신 리액션을 이어갔고, 유재석은 “사실 나도 오늘 알았다. 하하도 종국이한테 늦게 소식을 들어 배신감을 느꼈다고 하더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석진 역시 “나도 아침 기사 보고 알았다”고 털어놓으며, 멤버들조차 당일에서야 소식을 접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스튜디오가 술렁였다.

김종국은 생일조차 챙기는 걸 부담스러워할 만큼 소박하고 조용한 성격답게 “사실은 조용히 알리려 했다”고 밝혔지만, 얼굴에 맺힌 땀방울이 그의 민망함을 대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아직도 믿기지 않는 분들이 많을 거다. 스태프들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종국이가 장가갈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이날 예고 영상에서는 멤버들이 다 같이 예식장으로 간 모습도 공개됐다. 유재석은 “오늘 종국이 결혼 이벤트냐?”라며 사회자 자리에 가서 사회까지 보기도. 이에 김종국은 “하지마”라며 민망해 했다.

김종국은 방송에 앞서 지난 18일 오전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결혼 소식을 먼저 전한 바 있다. 그는 “언젠가는 이런 글을 쓰게 될 거라 늘 마음속으로 준비했지만 막상 쓰려니 떨리고 긴장된다. 저 장가갑니다”라고 전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이어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던 앨범은 못 만들었지만 저의 반쪽은 만들었다”며 진심 어린 소회를 남겼다.
오랜 세월 묵묵히 사랑을 키워온 김종국은 이제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며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게 됐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가 음악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만큼, 팬들과 대중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