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엘롯기티→엘한쓱롯티’ 예상하지 못한 후반기 대격변, 역대급 순위경쟁 뜨겁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26 08: 40

프로야구 KBO리그 후반기에도 계속해서 순위가 뒤바뀌는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이 계속된다. 
KBO리그는 올해 역대급 흥행과 함께 그에 걸맞는 뜨거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매일 순위가 뒤바뀌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2년 연속 10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했다. 누적관중 1000만 명을 기록하는데 걸린 경기는 587경기로 지난해(671경기)보다 84경기나 단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흥행을 이끈 것은 치열한 선두 경쟁과 중위권 싸움이다. 전반기 순위와 현재 순위를 비교하면 10개 구단이 얼마나 치열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LG 트윈스. /OSEN DB

전반기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한 팀은 한화 이글스다. 52승 2무 33패 승률 .612를 기록하며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2위 LG 트윈스(48승 2무 38패 승률 .558), 3위 롯데 자이언츠(47승 3무 39패 승률 .547), 4위 KIA 타이거즈(45승 3무 40패 승률 .529), 5위 KT 위즈(45승 3무 41패 승률 .523)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통의 인기팀인 한화, LG, 롯데, KIA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권에 올라 팬들의 관심은 더욱 커졌다.
전반기 6위 SSG 랜더스(43승 3무 41패 승률 .512), 7위 NC 다이노스(40승 5무 40패 승률 .500), 8위 삼성 라이온즈(43승 1무 44패 승률 .494), 9위 두산 베어스(36승 3무 49패 승률 .424), 10위 키움 히어로즈(27승 3무 61패 승률 .307) 등 나머지 팀들도 대부분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두산과 키움을 제외한 3팀은 언제든 가을야구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 /OSEN DB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된 후반기에는 대격변이 일어났다. 먼저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리그 1위 자리가 달라졌다. LG와 격차를 5.5게임차까지 벌렸던 한화가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한화는 후반기 15승 1무 15패 승률 .500을 기록하며 후반기 승률 4위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25승 1무 5패 승률 .833이라는 상식 밖의 성적을 거두며 5.5게임차를 역전해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후반기 승률은 단연 1위다.
중위권에서도 큰 변화가 생겼다. SSG는 후반기 15승 1무 14패 승률 .517을 기록하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반대로 롯데는 12연패를 당하는 등 극심한 부진(후반기 12승 2무 18패 승률 .400 8위)에 빠졌고 결국 KT와 공동 4위로 추락했다. 
롯데보다 더 드라마틱한 추락을 한 팀은 KIA다. 9승 1무 18패 승률 .333을 기록하며 리그 최악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순위는 전반기 4위에서 8위까지 떨어졌다. 아직 공동 4위 롯데, KT와 3게임차로 큰 격차는 아니지만 이제 잔여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슬럼프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절실하다. 
SSG 랜더스. /OSEN DB
롯데 자이언츠. /OSEN DB
포스트시즌 경쟁이 끝난 것으로 보였던 9위 두산은 후반기 16승 2무 13패 승률 .552를 기록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살렸다. 여전히 순위는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후반기 승률 2위를 찍으며 롯데, KT와의 격차를 6게임차까지 줄였다. 여전히 쉽지 않은 격차이지만 후반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대역전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하위 키움은 포스트시즌 탈락과 최하위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반기 성적은 11승 1무 18패 승률 .379로 전반기보다는 나아졌지만 리그 9위로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키움은 이제 4패를 더하면 포스트시즌에 탈락하고 9패를 더하면 리그 최하위가 확정된다. 순위 경쟁팀이 승리를 하면 트래직넘버는 더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빠르면 이번주에 포스트시즌 탈락은 물론 리그 최하위까지 결정될 수 있는 위기다. 
후반기에도 팬들을 열광시키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즌 마지막에 웃는 팀은 어디가 될지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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