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로스터 정리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많아지고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왼쪽 팔꿈치), 맥스 먼시(우측 내복사근), 토미 에드먼(우측 발목 염좌), 그리고 김혜성(왼쪽 어깨 점액낭염)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또 복귀들이 임박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이미 26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이후 먼시와 김혜성이 순차적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25인 빅리그 로스터를 당장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서 내야수 버디 케네디가 지명할당(DFA) 됐다. 그럼에도 부족하다. 먼시, 김혜성, 에드먼 모두 다저스의 핵심 전력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위기에 놓인 선수는 단연 마이클 콘포토다. 올해 1년 17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주전 좌익수로 나서고 있지만 시즌 내내 기대에 못 미쳤다. 반등의 기미가 보일 때도 있었지만 잠시 뿐이었다. 114경기 타율 1할8푼3리(344타수 108안타) 9홈런 28타점 43득점 OPS .607의 성적. 돈값을 못하고 있다.
9월 확장 로스터가 기다리고 있지만 더 이상 콘포토에게 기회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게 되면 결국 콘포토가 방출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김혜성이 좌익수 옵션 장착 여부가 관건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2루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고 좌익수까지 맡을 수 있다면 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아진다.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라면서 외야수, 특히 좌익수 기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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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는 내외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에드먼도 2루수와 중견수로 나설 수 있다. 그리고 김혜성이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에 이어 좌익수 옵션까지 장착하면 콘포토의 입지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난 22일부터 트리플A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김혜성은 4경기 동안 좌익수, 유격수, 지명타자, 중견수 등 각각 다른 포지션으로 나섰다. KBO리그에서 2020년 44경기, 291 ⅓이닝의 좌익수로 출장한 바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좌익수 경험이 없다. 그렇기에 김혜성의 좌익수 기용은 시사하는 바가 컸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씽킹블루’의 블레이크 해리스는 독자들과 메일백 코너에서 “키케가 돌아오면 버디 케네디를 지명할당하고 그 다음 복귀가 유력한 선수는 김혜성으로, 김혜성이 복귀하면 저스틴 딘이 트리플A로 내려갈 것이다. 9월에는 로스터 자리가 늘고 그 자리는 에드먼과 먼시 중 먼저 돌아오는 선수가 9월 늘어나는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면서 “알렉스 프리랜드를 트리플A로 내리는 게 쉬운 결정이지만 적은 샘플에도 보여준 활약이 너무 좋아서 결정을 쉽게 내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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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제 남은 선수는 콘포토에게 향한다. 해리스는 “이제 남은 선택지는 콘포토의 DFA 뿐이다. 시즌 내내 결정을 미뤄왔으니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믿지 않을 것이다. 다만 프리랜드가 계속 활약하고 콘포토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9월 중순에 결별을 해도 놀랍지 않다”면서 “로스터가 100% 건강하다면 콘포토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로 뛸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대수비, 대타 모두 애매하다. 그 자리를 다른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대애슬레틱’의 베테랑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도 26일, “키케의 복귀를 시작으로 다저스는 탄탄해질 것이다. 김혜성, 먼시, 에드먼이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다. 모두 복귀하면 다저스의 공격, 특히 좌익수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좌익수의 OPS는 23위”라면서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임박하면서 콘포토의 로스터 자리가 위태로워졌다”면서 콘포토가 방출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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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우익수에서 좌익수로 변경하는 것도 방안 중 하나지만, 켄 로젠탈은 “하지만 이는 ‘어느 쪽의 독이 든 잔을 고를 것인가’와 같다. 테오스카가 좌익수에 있으면 단타를 2루타로 늘리는 상황이 생길 것이고 그가 우익수에 있으면 1루에서 3루까지 가는 주자들이 많아질 것이다”면서 왼쪽 사타구니 부상 이후 상태를 조절해서 뛰고 있는 테오스카의 상황을 언급했다.
만약 김혜성이 좌익수 옵션을 성공적으로 장착하고 복귀하게 된다면 다저스로서는 라인업을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일단 공수주에서 김혜성의 쓰임새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다저스가 오랜 시간 동안 앓던 이도 빠지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