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이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연패 탈출 이후 다시금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롯데는 지난 24일 창원 NC전에서 17-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7일부터 이어진 길었던 12연패를 끊었다(12패 2무).
단독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연패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5강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롯데는 잃었던 승패마진을 되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나보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고생이었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터커 데이비슨을 퇴출한 이후 롯데는 연패가 시작됐다. 데이비슨을 대신해서 영입한 빈스 벨라스케즈가 결국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벨라스케즈는 24일 경기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의 성적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 내용이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고 승리를 수확했다.
김 감독은 “경기 운영은 괜찮은데, 욕심이라면 공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시즌 어떻게 할지는 벨라스케즈가 잘 던져줘야 할 것 같다”면서 남은 시즌 대반격을 위한 선결 조건을 언급했다.
이어 “공을 힘껏 때리면 150km는 나오는데 꾸준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또 자꾸 손 끝에서 공을 누르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공이 살짝 밀려 들어가는 느낌이다”며 “공을 조금 더 때리면 좋을 것 같다. 이제 몇 경기 안 남았는데 좋아질 것이다”고 벨라스케즈가 남은 시즌의 키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경기 등을 포함하면 4~5경기 가량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과연 벨라스케즈가 롯데 가을야구 진출의 키가 될 수 있을까.
12연패 탈출 이후 연승에 도전하는 롯데의 선발 라인업은 박찬형(3루수) 손호영(2루수) 고승민(우익수) 레이예스(지명타자) 유강남(포수) 나승엽(1루수) 이호준(유격수) 장두성(중견수) 황성빈(좌익수)으로 꾸려졌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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