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리거 악바리가 이제 롯데의 희망이 됐다…4안타-3안타 연속 폭발! 한 뼘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8.27 00: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찬형(23)이 한 뻠 더 성장해서 돌아왔다. 독립리거였던 청년이 이제 롯데의 희망이 됐다.
박찬형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4-3 승리에 기여했다.
1회부터 박찬형의 타석에서 기대감이 샘솟게 했다. 박찬형은 1회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손호영의 투수 땅볼 때 주루플레이에서 판단 미스가 나왔다. 그러나 협살 과정에서 시간을 끌면서 손호영이 2루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을 벌고 아웃됐다. 결국 고승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KT는 오원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5회말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26 / foto0307@osen.co.kr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KT는 오원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5회말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8.26 / foto0307@osen.co.kr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익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고 5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형은 다시 한 번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뒤 고승민의 우전안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 때 홈까지 쇄도하면서 4-2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7회에도 박찬형은 선두타자로 나서서 중전안타를 신고,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터지지 않았다. 박찬형이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롯데 타선에는 활력이 돌기 시작했고 결국 12연패 이후 2연승을 달렸다. 지난 24일 창원 NC전, 17-5로 대승을 거두며 연패를 탈출한 경기에서도 4안타를 때려내더니 다시 한 번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던 박찬형은 이후 현역 군 복무와 독립리그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꿨다. 그리고 올해 5월, 롯데와 계약을 맺으면서 프로 선수가 됐다. 그런데 한 달 만인 6월, 1군에 데뷔하더니 데뷔 첫 타석부터 4연타석 안타를 때려내면서 센세이션한 데뷔를 했다. 
이후 박찬형의 신분은 급격히 상승했고 내야 한 자리를 꿰차는 선수가 됐다. 하지만 조금씩 상대의 전력 분석에 고전하면서 후반기인 7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자이언츠 박찬형 / foto0307@osen.co.kr
박찬형은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감독님께서 스윙이 돌아서 나온다고 하셨다. 좋았을 때랑 조금 달라졌다고 말씀해주셔서 그 부분을 2군에서 보완했다”면서 “일단 제가 안 좋아졌을 때 뭐가 문제인지 빠르게 인색을 했던 것 같다. 인식을 한 뒤에는 퓨처스에서 변화구 대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병규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훈련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결국 박찬형은 2군에서 다시 한 번 담금질을 했고 연패 기간이었던 8월 15일, 다시 1군에 콜업됐다. 선발로 나서기 시작한 19일부터 박찬형은 이날을 제외하고 20일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이다. 4안타에 이어 3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롯데 타선의 활력소라는 것을 재차 입증했다. 
박찬형은 “퓨처스에서 박정현 코치님과 기본적인 수비 훈련도 퓨처스에서 많이 했다. 1군에서 경기에 나가려면 기본기를 갖추어야 한다는 말씀을 잊지 않고 꾸준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나균안이, 방문팀 KT는 오원석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박찬형이 1회말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8.26 / foto0307@osen.co.kr
그러면서 “타순은 생각하지 않고, 저의 타이밍에 공을 정확하게 맞추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매 타석에 임했다. 중심에 강하게 맞았던 타구가 최근에 많이 나와서 장타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찬형은  “팀이 필요로 하고, 기회가 있을 때 더 집중력 있게 악착같이 경기에 임하겠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즌 끝까지 팀의 가을 야구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악바리 같은 생명력의 독립리거 출신 청년이 이제 롯데의 희망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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