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도 못 막았다’ 등판 투수 전원 실점, KIA 6연패 추락…9위 두산과 3게임차 [오!쎈 인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8.27 01: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양현종(37)이 팀 6연패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4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양현종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IA가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야수들이 좋은 중계 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을 잡아낸 양현종은 안상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최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저그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문승원, 어웨이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2사 주자 1,2루  SSG 박성한에게 우중간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KIA 선발 양현종이 강판당하고 있다. 2025.08.26 / rumi@osen.co.kr

2회 2사에서 고명준과 류효승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3회에는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고 안상현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최정이 유격수 뜬공으로 잡혔고 에레디아는 우익수 나성범의 호수비에 걸려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양현종은 KIA가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4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추격의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오태곤과 고명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류효승과 이지영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성한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아 결국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2-3 역전을 허용한 4회 2사 2루에서 양현종은 한재승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77구를 던졌다. 한재승은 안상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정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양현종의 책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양현종의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저그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문승원, 어웨이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2사 주자 1,2루  SSG 박성한에게 우중간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KIA 선발 양현종이 강판당하고 있다. 2025.08.26 / rumi@osen.co.kr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저그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는 문승원, 어웨이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SSG 선두타자로 나온 안상현이 좌월 솔로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8.26 / rumi@osen.co.kr
이후에도 투수들의 부진은 계속됐다. 한재승(0이닝 1실점)-김기훈(1⅓이닝 1실점)-조상우(0이닝 1실점)-최지민(2이닝 1실점)-김건국(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한재승, 조상우 등은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해 아쉬움이 더욱 컸다. KIA는 15안타 5홈런을 얻어맞고 결국 5-9로 패해 6연패에 빠졌다.
KIA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은 KBO리그 통산 537경기(2630⅓이닝) 186승 124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이날 경기에서 팀 5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양)현종이가 페이스도 좋고 안 좋을 때도 잘 막아내는 투수다. 항상 팀이 가장 어려운 시점에 현종이가 막아주면서 팀이 일어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오늘도 본인이 책임감을 크게 느낄 것이다. 이번주에 SSG, KT를 상대로 두 번 던져야 하는데 올 시즌이 현종이에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양현종의 호투를 기대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연패를 끊지 못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6연패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54승 4무 59패 승률 .478을 기록중인 KIA는 전반기가 끝나기 직전 잠시 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지만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8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5위 NC(55승 6무 54패 승률 .505)와 3게임차밖에 나지 않지만 이제 9위 두산(52승 5무 63패 승률 .452)과도 3게임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성공한다면 가을야구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지만 연패가 길어진다면 자칫 9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올해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한 KIA가 연패를 끊고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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