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라도 고마워” 원태인, 곽빈 넘고 완벽투로 팀 4연승 견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5.08.27 07: 40

다승왕 출신 토종 선발의 한판 승부로 관심을 모은 지난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이 완승을 거뒀다.
원태인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시즌 9승째를 거뒀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준 게 전부였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반면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1회 첫 타자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원태인은 이유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제이크 케이브를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우고 1루 주자 이유찬도 아웃시켰다. 이닝 종료.

2회 양의지, 안재석, 박준순을 공 6개로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 선두 타자 김인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원태인은 박계범과 오명진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4회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한 원태인은 이유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케이브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5회 양의지와 안재석을 각각 중견수 뜬공, 2루 땅볼로 가볍게 잡아낸 원태인. 박준순의 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계범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 오명진(삼진), 정수빈(좌익수 뜬공), 이유찬(삼진)의 출루를 봉쇄했다. 원태인은 3-0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두산을 6-2로 누르고 지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원태인에 이어 이승민, 이호성, 김태훈, 김재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리드오프로 나선 박승규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구자욱은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고 르윈 디아즈는 7회 승부를 결정짓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원태인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우리 팀이 정말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는데 그 분위기를 최대한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던 두산 선발 곽빈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원태인은 “좋은 선발 투수와 상대하는 만큼 1구 1구 전력 투구하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선취점을 가져왔고 흐름을 내주기 싫어 1구 1구 최선을 다해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원태인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후라도가 매 이닝이 끝난 뒤 투구 밸런스에 대한 조언을 해줬다. 후라도에게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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