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1' 류현진은 무실점 아니면 못 이기나, 6G 무승이지만…4일 휴식 등판 자청, 최고참 품격 보여줬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8.27 06: 42

2점, 1점, 2점, 2점, 1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8월 5경기에서 받은 득점 지원은 총 8점으로 9이닝당 2.4점에 그쳤다. 빈약한 득점 지원 속에 6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됐지만 최고참의 품격을 보여주며 1위 싸움에 힘을 실었다. 
류현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내려간 류현진은 6경기째 시즌 7승 도전이 좌절됐지만 한화의 3-1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0일 수원 KT전에서 시즌 6승째를 거둔 뒤 류현진은 6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8월 5경기(30⅓이닝)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7개에 퀄리티 스타트 3차례로 안정감을 보이며 크고 작은 변수들이 발생했던 한화 선발진의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켰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이닝을 마친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대전 두산전도 류현진은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7회 박계범에게 만루 홈런을 맞고 패전을 안았다. 당시 90개의 공을 던진 뒤 4일 휴식 등판을 자청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26일 경기 전 “류현진 선수가 그날 6이닝을 던지고 (양상문) 투수코치에게 (4일 휴식 등판을) 하겠다고 했다. 계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회는 선취점을 주고 시작했다. 1번 타자 송성문에게 1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베이스 커버보다 송성문의 발이 빨랐다. 이어 루벤 카디네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박주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박주홍은 2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키움 선두타자 송성문이 한화 선발 류현진에 앞서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1사 1루 키움 박주홍에게 좌중간으로 선제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한화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하지만 류현진은 임지열과 이주형을 각각 중견수 뜬공,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1실점으로 끝냈다. 이어 2회 김건희와 오선진을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했다. 3회에도 카디네스를 또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공 8개로 연속 삼자범퇴. 4회에는 박주홍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임지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주형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킨 뒤 연이어 1루 견제구를 던졌다. 임지열의 도루 실패를 이끌어내며 이닝 종료. 
5회 선두타자 김건희를 낮게 보더라인에 걸치는 직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운 류현진은 어준서를 1루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베이스 커버를 하던 류현진이 1루수 김태연의 토스를 놓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오선진을 8구 승부 끝에 몸쪽 낮게 ABS 모서리에 걸치는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주성원의 강습 타구를 놓친 3루수 노시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2사 1,2루 위기에서 리그 최정상급 타자 송성문을 만났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구 볼 이후 2구째 바깥쪽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3구째 체인지업을 존 낮은 코스에 넣어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류현진은 4구째 바깥쪽 낮은 커브로 또 송성문의 배트를 이끌어냈다. 송성문이 배트를 멈췄지만 체크 스윙이 선언돼 삼진으로 이닝 종료. 류현진의 시즌 100번째 탈삼진으로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9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강철(1989~1998년), 장원준(2006~2017년. 2012~2013 군입대 기간 제외), 양현종(2014~2024년, 2021년 해외 진출 기간 제외)에 이어 역대 4번째 기록.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말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이닝을 마친 한화 류현진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여세를 몰아 6회에도 카디네스를 3루 땅볼, 박주홍을 좌익수 뜬공, 임지열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삼자범퇴한 류현진은 시즌 9번째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총 투구수 86개로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3km 직구(44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6개), 커브(11개), 커터(5개)를 구사했다.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좋았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써서 4개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직구, 커터, 커브도 1개씩 결정구로 잘 활용했다. 
그러나 한화 타선도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 막혀 7회까지 1득점에 그쳤고, 동점 상황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6경기째 시즌 7승에 실패했다. 최근 6경기 득점 지원이 각각 0점, 2점, 1점, 2점, 2점, 1점으로 총 8득점.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지난달 26일 대전 SSG전을 제외하고 8월 5경기 30⅓이닝 동안 총 8득점, 9이닝당 2.4점을 지원받는 데 그쳤다. 시즌 전체로 넓혀도 류현진은 116⅓이닝 동안 총 46득점, 9이닝당 3.6점 지원에 만족하고 있다.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32명 중 4번째 낮은 기록. 시즌 평균자책점(3.48)보다 조금 높은 득점 지원을 받고 있는 류현진은 6승7패로 승보다 패가 더 많다. 
비록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4일 휴식에도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의 호투는 한화의 3-1 승리 발판이 됐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투수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내려갔다. 최근 좋은 피칭을 해주고 있는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해 감독으로서 미안하다”는 말로 류현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6연패 이후 3연승으로 반등하며 1위 싸움을 이어갔다. 한화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3–1로 승리했다. 한화 류현진이 김경문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알칸타라,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한화 류현진이 기록을 살피고 있다. 2025.08.26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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