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김주원(23)이 후반기 타격감이 폭발하며 드디어 3할 타율로 올라섰다. 후반기 성적만을 보면 놀랍다. 리그에서 내로라 하는 타자들을 제치고 OPS 1위다.
김주원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NC는 16안타를 터뜨리며 9-7로 승리했다.
김주원은 1회 3루수 땅볼 아웃, 3회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NC는 0-5로 뒤진 4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천재환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2사 1,3루에서 김주원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 5-2로 추격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최원준의 2타점 2루타가 터져 5-4까지 따라붙었다.
NC는 4-7로 뒤진 6회 다시 추격했다. 천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6-7이 됐다. 김주원은 이정용의 포크볼을 공략해 우선상으로 빠지는 장타를 때렸고, 빠른 발로 3루타를 만들었다. 최원준의 적시타로 7-7 동점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박건우의 2타점 2루타로 9-7로 역전했다.
김주원은 후반기에 대폭발하고 있다. 30경기에서 타율 4할1푼1리(124타수 51안타) 6홈런 19타점 30득점 11도루 11볼넷 28삼진 출루율 .479, 장타율 .685, OPS 1.164를 기록하고 있다.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키움 송성문(OPS 1.163), 후반기 타격 1위 SSG 에레디아(OPS 1.157), 홈런 1위 삼성 디아즈(OPS 1.045)를 모두 제치고 OPS 1위다.
NC는 1번타자 타율이 2할9푼1리로 리그 2위다. 김주원이 1번 타순에서 타율 3할6푼2리(210타수 76안타) 6홈런 26타점으로 활약한 덕분이다. 김주원이 톱타자로 자리잡은 후반기 NC의 1번타자 타율은 3할9푼8리로 리그 1위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김주원은 데뷔 첫 해부터 1군에서 뛰며 69경기 189타석 출장했다. 2022년까지 내야 백업으로 뛴 김주원은 2023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집중 육성됐다. 불과 21세 때였다.
지난해 전반기에는 타율 1할9푼5리로 타격감이 바닥이었고, 2군으로 내려갈 위기였다. 그럼에도 NC는 김주원에게 꾸준히 기히를 줬고, 지난해 후반기 타율 3할2푼으로 반등했다.
올해는 3~4월 타율 2할, 5월 타율 2할6푼9리, 6월 타율 3할9리, 7월 타율 3할4푼7리, 8월 타율 4할1푼5리로 급격한 우상향 그래프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전 김주원에 대해 “이제는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 주변에서 타순 바꾸라는 얘기도 있었는데 (올해) 죽이되든 밥이되든 2번에 두겠다 했었다. 타순 조합상 1번에 배치했더니 또 잘해주더라. (최)원준이가 오고 1-2번 라인업이 잘 맞고 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김주원은 “오늘 경기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야구라는 스포츠가 매 타석 안타를 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타율에 신경 쓰다 보면 스스로가 조급해져서 그 부분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작년에는 전반기 어려움을 겪다 보니 후반기 매타석 더 집중한 것이 반등을 하게 된 결과였다면, 올해는 꾸준히 게임에 나서며 더 몰입하고 감각을 잘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좋은 타격감을 언급했다.
또 김주원은 "팬 여러분의 응원이 있기에 잘 이겨내며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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