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29)가 마침내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3)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1위를 차지했다.
롤리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에서 샌디에이고 좌완투수 JP 시어스 8구 시속 92.9마일(149.5km) 포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0호 홈런이다.
2018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90순위) 지명으로 시애틀에 입단한 롤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593경기 타율 2할2푼5리(2053타수 462안타) 143홈런 358타점 289득점 21도루 OPS .790을 기록한 베테랑 포수다. 올해 129경기 타율 2할4푼7리(485타수 120안타) 50홈런 107타점 86득점 OPS .949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시즌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포수 최초 50홈런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롤리는 올해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부상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6일 37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MVP 모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롤리는 1위표 22장을 모으며 지난해 MVP를 차지했고 올 시즌 내내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뽑힌 저지(1위표 15장)를 밀어내고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7/202508270919774185_68ae4fb8358ab.jpg)
MLB.com은 “롤리의 홈런 개수가 계속 늘어나며 60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순위도 급등했다. 지난 몇 번의 투표에서 저지에 이어 2위에 머물렀던 롤리는 2위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5일 홈런 2방을 날리며 포수 최다 홈런 신기록(49)을 경신한 롤리는 현재 양대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아메리칸리그 타점 선두(107타점)를 달리고 있으며 시즌 OPS+ 167을 기록중이다”라고 롤리의 활약을 분석했다.
롤리가 앞서나가기 시작했지만 저지도 여전히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121경기 타율 3할2푼3리(439타수 142안타) 40홈런 93타점 101득점 8도루 OPS 1.106을 기록중이다. MLB.com은 “놀라운 전반기를 보낸 저지는 후반기 타격감이 살짝 식었고 부상으로 결장도 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슈퍼스타 자리를 내준 것은 아니다. 그는 여전히 타율, 출루율(.439), 장타율(.667), OPS 1위를 달리고 있으며 40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롤리에 이어 홈런 2위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다저스)가 1위표 34장을 독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1위표 2장), 3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컵스, 1위표 1장)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7/202508270919774185_68ae4fb8c501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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