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괴물 투수라고 불린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는 과연 메이저리그로 복귀할 수 있을까. 부상 이후 재활 경기 결과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사사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사사키는 패스트볼 최고 시속 98.8마일(159km), 평균 시속 96.4마일(155.1km)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5개. 패스트볼 38개. 스플리터 31개, 슬라이더 6개를 구사했다.
1회부터 사사키는 흔들렸다. JJ 웨더홀트에게 볼넷, 맷 코퍼니악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지미 크룩스를 상대로는 6구 접전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1사 1,3루에서 블레이즈 조던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선제 실점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8/27/202508271340777684_68ae8d206e9db.jpg)
2회에도 선두타자 맷 로이드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사사키를 맞고 굴절되는 타구였다. 하지만 노아 멘들린저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았다. 1사 1루에서 마이클 시아니를 맞이해서 다시 한 번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사 1루였고 1루 주자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2회를 마무리 했다.
3회는 삼자범퇴 이닝. 마이크 안티코를 중견수 뜬공, JJ 웨더홀트를 좌익수 뜬공, 맷 코퍼니악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그러나 4회 2사 후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지미 크룩스를 상대로 3볼까지 몰린 뒤 스트라이크 3개를 연달아 꽂아 넣으면서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마지막 삼진 공은 97.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블레이즈 조던을 상대로는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사르 프리에토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맷 로이드에게 좌전안타까지 내줘 2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노아 멘들린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실점 째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도 마이클 시아니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이어졌다.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윌 클라인에게 공을 넘겼다.
윌 클라인이 후속 마이크 안티코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하면서 사사키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은 3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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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순, 우측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사사키다. 시즌 아웃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사사키는 어깨 상태를 회복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재활 등판에 나서고 있다. 결과들은 현재까지 좋지 않았다.
15일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2이닝 41구 6피안타 1볼넷 3실점, 21일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경기에서는 3 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60개였다.
이날 재활 등판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지만 결과가 나아지지는 않았다. 최고 구속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첫 경기 95.7마일로 시작해 두 번째 경기 97.8마일, 그리고 이날 98.8마일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사사키에게 기대했던 과정과 결과라고 볼 수는 없다.
일본 현지 언론들까지도 사사키를 감싸지 않았다. ‘주니치 스포츠’는 사사키의 등판 직후 ’다저스 선발진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클레이튼 커쇼, 에밋 시한 등 6명의 투수로 꽉 차 있다. 사사키의 자리를 위해서는 누군가를 제외하거나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어야 한다. 9월 포스트시즌 경쟁 국면에서 사사키를 승격시킬 이유를 찾기 어려워진다’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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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사사키는 한 번 더 등판을 이어갈 전망. 그러나 매체는 ‘다음 등판마저 불만족스러운 내용이라면 수뇌부도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면서 ‘다저스를 오래 취재한 기자는 사사키는 지금 잊혀진 존재가 됐다고 말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