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이 건강 악화에도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6일 공개된 유튜브 예능 ‘살롱드립2’에서 고현정은 드라마 '나이브' 촬영 당시 병원에 입원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촬영 중 몸이 아파 입원했는데 퇴원하자마자 다시 촬영장으로 갔다”며 “감독님이 ‘아픈데 괜찮다고 하지 말고 다 말하라’고 해주셔서 최상의 감정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고현정은 잡지 인터뷰를 통해 달라진 일상과 마음가짐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아프고 난 뒤 다정하고 따뜻한 게 좋다는 걸 알았다. ‘쿨병’에 걸려 있던 나를 발견했고, 몸에 좋은 건 다정함이라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께 더 자주 전화하고 챙기게 됐다”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고현정은 지난 1월 아침에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소속사 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크랭크업까지 이틀이 남은 상태라 아무래도 계속 버티신 것 같다”라며 고현정이 주연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버텼으나 결국 쓰러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상세한 부분은 민감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다른 이유 때문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고현정도 퇴원 후 “걱정끼쳐 죄송해요. 전 많이 회복했어요. 이제 식사도 잘하고 가까운 지인들은 만나기도 합니다. 저도 놀랄만큼 아팠는데 큰 수술까지 무사히 끝내고나니 정신이 듭니다. 조심하고 잘 살피겠습니다”고 밝혔다. 다소 수척해진 모습의 고현정이지만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현재까지도 완치된 상태는 아니라고. 고현정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고, 가을쯤이면 약을 줄이고 안정될 거라지만 완치된 것은 아니다. 집에서 쉬는 걸 좋아하지만 일을 하면서 건강해지는 사람인가 보다.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면 컨디션이 나빠지더라. 일할 때는 오히려 잊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고현정은 9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 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고현정은 극 중 20년 전 5명의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해 ‘사마귀’라고 불리게 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푸른 수감복 차림으로 차가운 철창 안에 갇혀 싸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수감복에는 그녀가 사형수임을 알리는 새빨간 죄수번호가 붙어 있는데 파리할 만큼 창백한 고현정의 얼굴이 극명한 대비를 이뤄 오싹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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