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김혜성 때문에 팀을 떠났고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포지션에 정착해냈다. LA 다저스는 가빈 럭스의 트레이드를 후회할까.
다저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혜성과 3+2년 최대 2200만 달러, 3년 보장 125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불똥은 다저스 최고 유망주 출신 가빈 럭스에게 튀었다. 김혜성과 직접적으로 포지션이 겹치는 럭스였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의 럭스는 그동안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면서 빅리그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치명적인 십자인대 부상으로 2023시즌을 통째로 날리기도 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김혜성의 영입과 함께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다.
신시내티에서는 사실상 외야수로 분류됐다. 2루수와 3루수로 나선 경기들도 있었지만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 출장 빈도가 많았다. 좌익수로 49경기(44선발) 358⅔이닝을 소화했고 지명타자로 42경기(41선발)에 나섰다. 2루수로는 14경기(13선발) 102⅓이닝, 3루수로는 6경기(5선발) 32이닝을 소화했다. 이제는 외야수로 완전히 전향을 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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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성적도 다저스 시절보다 나아졌다. 올해 113경기 타율 2할7푼9리(366타수 102안타) 5홈런 48타점 OPS .74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급 성적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다저스가 현재 럭스의 성적을 찍어줄 수 있는 좌익수 자원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트레이드 결단을 후회할 수도 있다.
주전 좌익수로 생각하고 영입한 마이클 콘포토의 극심한 부진이 럭스의 이탈에 대한 박탈감을 크게 만든다. 콘포토는 올해 115경기 타율 1할8푼7리(348타수 65안타) 9홈런 28타점 OPS .616의 성적을 내고 있다. 1700만 달러의 투자는 회수하지 못하는 참담한 실패로 귀결되고 있다. 좌익수 포지션의 OPS는 .669로 리그 22위, ‘팬그래프’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은 -0.2다. 콘포토가 -0.6으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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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트레이드 이후 처음으로 다저 스타디움을 찾았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수여 받았다. 무키 베츠는 럭스의 이름과 등번호가 금색으로 마킹된 다저스 유니폼을 들며 함께 축하했고 과거 다저스 동료들도 럭스의 반지 수여식을 축하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 웨이’는 ‘LA를 떠날 당시 럭스에 대한 팬들의 감정은 엇갈렸다. 신시내티에서 럭스를 좌익수로 기용하는 것을 보면, 다저스 팬들은 트레이드 되지 않기를 바랐을 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물론 럭스의 좌익수 수비력은 평균 이하라는 점도 언급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의하면 럭스의 평균 대비 아웃카운트 기여도(OAA, Outs Above Average)는 -6으로 기록 집계 자격에 부합하는 좌익수 34명 가운데 31위에 그치고 있다. 매체는 ‘럭스는 최악의 수비력을 갖춘 좌익수로 꼽힌다. 하지만 럭스의 방망이는 현재 콘포토보다 훨씬 더 환영 받을 것이다’고 콘포토와 비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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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럭스의 트레이드는 당시 다저스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었다. 럭스도 지금 신시내티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모두가 지금 상황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고 전했다.
다저스도 당시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김혜성도 부상 이전까지 잘 자리를 잡았으니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콘포토가 이 정도로 못할 것이라고 계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콘포토의 부진이 다저스의 계획을 어긋나게 했고 럭스를 보낸 후회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싹틔워 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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