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맞춤’ 깜짝 선발, 왜 볼넷 유형 투수를 선택했을까…이호준 감독 “LG에 3년 있는 동안 느낀 건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7 18: 41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신예 투수 신영우(21)가 2개월 만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그런데 상대가 리그 1위 LG 트윈스다. 
신영우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외국인 투수 라일리가 담 증세로 등판이 밀리면서, 신영우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대체 선발로 나선다. 
신영우는 올 시즌 1군에서는 4경기(8이닝)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고 있다. 8이닝 9볼넷 11탈삼진. 6월 14일 KIA 타이거즈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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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신영우에 대해 “(교체 타이밍을) 정한 건 없다. 계속 볼볼볼볼 하면은 바꿔야죠. 두드려 맞으면 안 바꿀 건데, 정말 볼볼볼볼 하면은 첫 번째는 선수멘탈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어서 교체 하고, 볼넷만 아니면 (실점해도) 계속해서 한번 던져보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영우는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6.69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는 여전하다. 72⅔이닝을 던져 62볼넷, 15사구를 허용했다.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NC는 신영우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신영우가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5.06.08 / foto0307@osen.co.kr
이 감독은 신영우를 LG전에 대체 선발로 결정한 이유가 있었다.  이 감독은 “신영우를 선발로 오늘 내겠다고 내가 조금 고립을 부린 건 있다. (대체 선발로) 김태경도 있고 최성영도 있다. 태경이 같은 경우에는 LG전 성적이 또 좋고 여러 후보가 있었는데 지금 LG의 방망이는 영우다, 이 생각이 딱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팀마다 컬러가 좀 있는데, 볼 빠르고 컨트롤 좋고 에이스급 투수들은 LG한테 얻어맞는다. (LG 타자들이) 컨트롤 좋고 딱딱 던지는 투수들은 잘 따라가는데, 이상한 선수 나와서 여기 던졌다 저기 던졌다 하면 LG 선수들이 좀 힘들어한다”고 신영우를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신영우는 150km 초반의 빠른 공을 던지지만, 제구력은 해묵은 숙제거리다. 이 감독은 “내가 LG에서 3년 있는 동안에 느낀 거다. 타격 코치 하면서. 거기에 가장 우리 팀에 적합한 선수가 영우다. (공이) 어디로 올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근데 이게 스트라이크만 들어가면 치기 쉽지 않다. 제 나름대로 진짜 신중하게 고민해서 판단을 하는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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