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윤성빈인가. ‘볼볼볼볼’ 155km 그러나 볼이 더 많다, 1라운더 파이어볼러 안타깝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8.28 01: 22

초구 155km였다. 2구째는 154km가 전광판에 찍혔다. 그러나 모두 볼이었다. 4개 연속 볼이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깜짝 선발 카드는 실패했다. 투수 신영우(21)가 2개월 만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또다시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신영우는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3회 1사 1,2루 위기에서 교체됐다.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5볼넷 2탈삼진 4실점을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27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영우가,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신영우가 1회초 1사 2루 LG 트윈스 오스틴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08.27 / foto0307@osen.co.kr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 최저 149km였다. 강속구를 21개를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8개였고 볼이 13개였다. 150km가 넘는 직구는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 슬라이더(33개)는 스트라이크 20개, 볼 13개로 조금 안정적이었다. 커브(11개)는 스트라이크 7개, 볼 4개였다. 
1회 첫 타자 신민재 상대로 볼 4개를 연거푸 던졌다. 볼넷 출루. 문성주와 승부에서 초구 154km 직구 스트라이크, 2구째는 변화구 파울이 됐다. 이후 볼 3개를 연속 던졌고, 5구째는 포수 뒤로 빠지는 폭투가 됐다. 1루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문성주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을 잡았다.
오스틴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으나 4구째 155km 직구를 얻어맞아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 110m. 오스틴의 시즌 24호 홈런이었다. 실점 이후 문보경을 커브로 유격수 땅볼 아웃, 오지환도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1루수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7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영우가,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신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7 / foto0307@osen.co.kr
2회 선두타자 구본혁과 박동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천성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박해민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이어 신민재를 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2루가 됐다. 문성주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3회 1사 후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오지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2루에서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투수를 교체했다. 조민석이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신영우의 투구 수는 66개였다. 
이호준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신영우를 선발로 오늘 내겠다고 내가 조금 고립을 부린 건 있다. (대체 선발로) 김태경도 있고 최성영도 있다. 태경이 같은 경우에는 LG전 성적이 또 좋았는데, 지금 LG의 방망이는 영우다, 이 생각이 딱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볼 빠르고 컨트롤 좋고 에이스급 투수들은 LG한테 얻어맞는다. 컨트롤 좋고 딱딱 던지는 투수들 공은 잘 따라가는데, 이상한 선수가 나와서 여기 던졌다 저기 던졌다 하면 LG 선수들이 좀 힘들어한다”고 신영우를 선발로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150km 중반의 빠른 직구를 지녔지만 제구력이 불안한 신영우를 깜짝 카드로 내세웠는데, 이 감독의 뜻과는 달리 성공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계속 볼볼볼볼 던지면 교체해야 한다. 선수 멘탈이 무너지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27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신영우가, 방문팀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출전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신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7 / foto0307@osen.co.kr
신영우는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첫 해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고, 66이닝을 던지며 89볼넷 8사구를 허용했다.
신영우는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6.69를 기록했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는 여전하다. 72⅔이닝을 던져 62볼넷, 15사구를 허용했다. 올해 1군 기록은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9.58이 됐다. 12⅓이닝 6피안타 14볼넷이다. 
롯데 윤성빈처럼 선발로는 제구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불펜투수로 1이닝 짧게 던지게 하는 것은 어떨까. 신영우는 퓨처스리그에서 불펜으로 2경기 정도 던졌다.
이호준 감독은 "멘탈이 나가서 선수 본인이 2경기 정도 중간 계투 요청을 했었다. 1군에서는 중간 계투로 경쟁력이 없다고 봤다. 나는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9월 확대 엔트리가 되면 불펜으로 쓸 수도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