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던 중국 18세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우승에 실패했다. 대한민국의 대건고등학교에 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중국 U-18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중국 바오터우에서 열린 제33회 한중일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대건고등학교 U-18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은 대회 첫 패배를 기록하며 2승 1패로 마무리, 준우승에 머물렀다.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산하인 대건고가 3전 전승을 완성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2024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챔피언인 대건고는 앞서 일본 시미즈 S펄스 U-18 팀을 1-0으로 눌렀고, 바오터우 유소년 팀을 8-1로 제압했다.
이날 대건고는 전반 15분 터진 장태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한 것.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공격수 김동재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중국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종료 직전 웨이즈젠의 만회골로 1골 차까지 따라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리위안제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자신만만했던 중국 축구로선 일격을 맞은 셈. 중국 '소후'는 "U-18 대표팀이 한국 프로 산하 유스 고등학교 팀에 패배하면서 참혹한 격차를 노출했다! 중국 축구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첫 경기에서 바오터우 유소년 팀을 7-0으로 대파하고, 일본의 시미즈 S펄스 U-18 팀도 3-0으로 꺾었던 만큼 대건고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런 만큼 충격이 더 큰 모양새다.
소후는 "한국 프로 유소년 팀과 치른 이번 경기는 중국 축구 유소년 훈련과 아시아 최고 수준 간의 잔혹한 격차를 여실히 드러냈다"라며 "한국 축구 유스 시스템의 성숙함과 강점이 충분히 드러났다. 인천 유나이티드 U-18 팀은 K리그 프로 클럽의 예비 인재로서 전술 수행, 경기 리듬 조절 및 중요한 기회 파악 등에서 더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과 같은 연령대 최강 프로 팀과 정면 대결은 모두에게 중국 축구 유소년 훈련이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게 했다"라며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기술과 전술 능력, 피지컬, 멘탈 등 여러 방면에서 체계적 훈련을 받았다. 이는 중국 축구가 시급히 배우고 따라잡아야 할 방향이다. 이번 대회는 희망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패배 요인으로는 무딘 골 결정력과 불안한 중앙 수비 2가지가 지적됐다. 소후는 "핵심은 중국 대표팀이 우승 기회를 눈앞에 뒀다는 점이다. 팀은 앞선 두 경기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라며 "중국 대표팀은 한국에 패하며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수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을 못 넣어 안타깝다.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잡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드러났다"라고 짚엇다.
대건고의 선제골로 이어진 불안한 수비도 문제였다. 매체는 "중국 청소년 대표팀이 중앙 수비에서 치명적 약점을 드러냈다"라며 "핵심 수비수 펑샤오와 스쑹천이 부족한 실력으로 여러 차례 수준 낮은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비판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U-18 대표팀 감독으로선 큰 과제를 떠안은 셈. 최근 중국 성인 대표팀을 이끌고 동아시안컵에 출전하기도 했던 그는 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한국 대건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소후는 "중국 선수들은 전체적인 수비 협동성이 부족했고, 경합 능력이 부족했다. 내년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빠르게 단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아시아 수준을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라며 "이번 패배로 문제가 드러났다. 곧 두 번째 훈련이 시작된다. 주르예비치도 수비수 선발과 공격 효율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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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축구대표팀, 소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