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계속 남아있다" 문동주 타구 맞았을 때 아찔했지만…한화 전화위복되나, 159km 위력투 PS 기다려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8.28 11: 48

“6회까지 구속이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22)는 지난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까지 89구를 던진 뒤 6회 또 마운드에 올랐다. 6회에도 시속 157km 강속구를 뿌리며 공 9개로 삼자범퇴한 문동주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 첫 10승도 달성하며 평균자책점도 3.18로 낮췄다. 
첫 10승도 의미 있었지만 타구에 맞은 부상 여파가 전혀 없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이었다. 지난 16일 창원 NC전에서 문동주는 4회 최정원의 강습 타구 오른팔 전완부를 맞고 교체됐다. 뼈나 근육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부기가 남아있어 관리 차원에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메르세데스를,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7 / soul1014@osen.co.kr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 호투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고척 원정에서 8전 전승 행진까지 이어갔다.한화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3-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데뷔 첫 10승 달성한 한화 문동주가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8.27 / soul1014@osen.co.kr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후반기 들어 한창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시점에서 한 번 쉬어가게 된 것이 불안했다. 하지만 11일 만에 돌아온 문동주는 부상 전 좋은 밸런스를 그대로 이어갔다. 오히려 열흘을 푹 쉬고 나서 그런지 공에 힘이 더욱 넘쳤다. 이날 최고 시속 159km, 평균 154km 직구(49개) 중심으로 포크볼(20개), 커브(15개), 슬라이더(14개)를 섞어 던졌다. 
경기 후 문동주는 6회 등판에 대해 “힘이 좋으니까 계속 간다고 했다. 저 역시도 힘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6회까지 구속이 한 번도 쩔어진 적이 없어 좋았다”며 “체력적인 부분은 얘기할 게 없을 것 같다. 힘이 너무 남아있다.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야수 형들도 더욱 힘내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너무 좋은 느낌이라 최대한 그런 에너지를 경기장에서 발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힘을 제대로 비축한 문동주는 직구뿐만 아니라 포크볼까지 속도가 점점 더 붙고 있다. 이날 포크볼 구속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0km로 측정됐는데 문동주는 “직구 구속이 빨라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포크볼 구속도 올라온 것 같다”고 대답했다.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메르세데스를,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5.08.27 / soul1014@osen.co.kr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투수들은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처들이 체력적으로 특히 지칠 시기이지만 문동주의 공에는 힘이 넘친다. 시즌 중간에 두 번의 휴식으로 충분히 힘을 충분히 비축한 영향이다. 첫 번째 휴식은 5월말부터 3주간 있었는데 코칭스태프의 전략적인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타구에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열흘을 쉬었다. 예기치 않은 공백이었지만 길게 보면 문동주와 한화 모두에게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두 번의 휴식으로 문동주가 가을야구에서 베스트 공을 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상 순간은 아찔했다. 문동주는 “타구를 맞았을 때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엄청 관리해주셨다. 자기 전까지도 계속 끊이지 않게 아이싱을 해주시며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빨리 돌아온 것 같다. 오늘 결과로 보답해드릴 수 있어 좋다”고 트레이닝 파트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 호투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고척 원정에서 8전 전승 행진까지 이어갔다.한화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3-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데뷔 첫 10승 달성한 한화 문동주가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5.08.27 / soul1014@osen.co.kr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작년과 달리 굉장히 자신감을 많이 갖고 있다. 똑같은 스피드가 나오지면 볼 내용이 작년에 비해 훨씬 좋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후반기부터 구사 비율을 확 늘린 포크볼이 결정구로 자리잡았고, 위기 속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이날도 1회 수비 실책이 겹쳐 선취점을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은 뒤 6회까지 길게 끌고 갔다. 
문동주는 “작년이나 재작년까지만 해도 일찍 무너졌을 상황이었는데 잘 끌고 나갔다.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며 “프로에 와서 안타도 많이 맞고,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아 자신감이 떨어져 제구도 안 좋았던 것 같은데 하다 보니 안타를 맞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한다. 안 맞는 것보다는 맞자는 생각으로 하면서 하다 보니 올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후반기 성적은 6경기(35⅔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2 탈삼진 41개. 후반기 규정이닝 투수 24명 중 평균자책점 4위로 잠재력이 완전히 터졌다.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 선발승을 거둔 문동주는 큰 경기에서 강심장을 증명해 보인 바 있다. 힘이 넘치고, 완성도가 높아진 채 맞이할 첫 가을야구에서도 ‘빅게임 피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 호투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고척 원정에서 8전 전승 행진까지 이어갔다.한화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3-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데뷔 첫 10승 달성한 한화 문동주가 기념구를 보여주고 있다.  2025.08.27 / soul1014@osen.co.kr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부상에서 돌아온 문동주의 데뷔 첫 10승 호투에 힘입어 4연승을 달렸다. 고척 원정에서 8전 전승 행진까지 이어갔다.한화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를 3-1로 승리했다. 경기종료 후 데뷔 첫 10승 달성한 한화 문동주가 동료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2025.08.2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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